츄, EBS '공상가들' 출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EBS '공상가들' 4부 ‘인공자궁 테러 사건’에서는 임신과 출산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진 미래, ‘인공자궁’이 대중화된 세계에 대한 공상을 소개한다. 아기를 몸 밖에서 키울 수 있게 만든 인공장기인 ‘인공자궁’ 기술이 대중화된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순식간에 200여 기의 인공자궁이 폐기된 충격적인 테러 사건을 추적하며 미래 세계에서 펼쳐질 수 있는 사회 다방면의 문제를 다뤄본다.
이날 사건의 결말까지 추적을 마친 네 명의 출연진 하석진(배우), 츄(가수), 장동선(뇌과학자), 김윤희(프로파일러)는 인공자궁이 미래 세계의 시스템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전통적 개념의 부모에 대한 의미 자체부터 달라질 것은 물론, 사회 전반의 시스템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출산 방식 자체로도 차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기도 하였다.
이어 인공자궁 기술이 영화 '가타카'와 같이 유전자 조작을 한 아이들이 태어나는 미래까지 함께 데려올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만약 아이를 낳는 데 있어 출산의 방식뿐만 아니라 아이의 유전자에 대해서도 선택할 수 있다면 직접 아이의 유전자를 선별하여 낳을 것인지, 아니면 기술의 적용 없이 자연의 순리대로 낳을 것인지에 대한 출연진 각자의 고민이 이어졌다.
사건에 대해 돌아보며 “출산 방식보다는 생명 자체에 대해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강조해왔던 츄는 해당 기술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발전이 안되도 좋을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표했다.
하석진은 츄의 의견에 동감하며 유전자를 골라 아이를 낳는 것은 “그야말로 자판기처럼 될 것 같다”는 걱정을 표했다. 인공자궁이라는 기술 자체도 “임신한 모체를 그냥 장치로 보고 있는 상상이 아닐까”라는 걱정도 된다며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위해서라면 그 필요성에는 공감이 가지만 생명의 탄생에 대해 결코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또한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감사한 마음이 깊어졌다며 “어머니께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라고 말해 모두의 큰 공감을 받기도 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생명과학 기술의 놀라움과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긴 시간 동안 함께 깊은 고민을 이어갔다. 그러나 어렵거나 두렵다고 이야기를 주저하기보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토론하며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상을 이어갈 필요성에 대해 동감했다.
이들의 깊이 있는 고민과 토론은 12월 1일 밤 10시 45분 EBS '공상가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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