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 중학교 3학년의 고등학교 선택

황성필 대전학원강사연합회 회장 2022. 11. 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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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이거나 중학교 3학년을 자녀로 두고 있는 학부모라면 고등학교를 선택함에 있어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신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전체 학생의 평균성적이 낮은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의 수 하나와 학생 전체의 평균성적이 높아 내신성적은 확보하기 어려우나 학교 전체의 공부 분위기나 학생들의 학습수준이 높은 학교를 선택해 고등학교 3년 동안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수능도 바라볼 수 있는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두 가지 선택지에서 가장 고민이 많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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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필 대전학원강사연합회 회장

현재 중학교 3학년이거나 중학교 3학년을 자녀로 두고 있는 학부모라면 고등학교를 선택함에 있어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신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전체 학생의 평균성적이 낮은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의 수 하나와 학생 전체의 평균성적이 높아 내신성적은 확보하기 어려우나 학교 전체의 공부 분위기나 학생들의 학습수준이 높은 학교를 선택해 고등학교 3년 동안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수능도 바라볼 수 있는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두 가지 선택지에서 가장 고민이 많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적절한 대안을 찾는 이들도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현재 대전시의 고등학교들을 분석해보면 내신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적고 공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훌륭한 곳은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2년 전부터 이전에는 선택을 기피했던 고등학교들을 상위권 학생들이 내신성적을 위해 지원하는 인원 수가 갑자기 많아졌다. 작년의 경우도 고등학교 전체적인 학습 분위기나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1등급을 따내기 위한 러쉬가 이뤄졌다. 이에 각 학교들도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의 시험수준을 예년보다 상향시켜 출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일부 고등학교의 내신시험은 교과서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 학교내신성적이 교과서 수준을 따라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수능의 난이도를 생각한다면 이것은 큰 문제가 있다. 심화문제가 거의 없는 교과서 수준의 문제출제는 내신성적 산출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만큼 학생들의 수준이 기준보다 낮다는 얘기가 되고 수능에 대한 시험대비는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수능은 교과서 수준이 아니다. 학교의 내신고사가 교과서만 공부하고도 내신성적 1등급을 맞을 수 있을 정도의 문제 난이도라면 모의고사 성적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 될 것이다. 한 예로 중소도시에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학생들을 관찰해보면 내신성적은 1등급에 가까운데 모의고사는 3등급인 사례가 아주 많다. 수시에 합격하더라도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불합격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내신성적을 위한 고등학교 선택인 경우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고려하지 않을 예정이라면 학교의 중간·기말고사의 난이도를 분석해 난이도가 높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학습에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2년 전부터 어느 학교를 선택하더라도 최상위권에는 많은 학생들이 경쟁하고 있으므로 1등급을 위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피하는 선택은 하지 않기를 추천한다. 집이라도 가까운 것이 오히려 더 이익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등학교 선택 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학생의 성향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헛말이 아니다. 유혹에 약한 성향의 아이는 분위기에 따라 학습효과가 달라지므로 전체적인 학습분위기를 충분히 조사한 뒤 선택해야 하고 최상위를 차지하려는 욕심을 가진 학생은 아니지만 중상위는 유지하려는 성향의 아이도 전체적인 학습수준을 고려하길 바란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습관을 가진 학생이나 최상위를 차지하려는 성향이 강한 학생들은 학교를 선택할 때 학습수준을 고려할 필요없이 내신성적을 만들기 유리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옳지만 평상시 학습은 같은 학교 학생들과의 경쟁보다는 다른 학교의 상위권 학생들과의 수준차이를 인지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모든 고등학생들은 수능성적의 영향을 받지 않고 대학에 가고 싶다 생각하고 있다. 수능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많이 선호한다는 것은 경쟁률이 심하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는 반대로 학생들이 기피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돌려보면 보다 나은 결과로 보답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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