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미국-이란, 40년 앙숙에 이란 시위 겹쳤지만…"축구는 축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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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미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미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이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등으로 이란을 이번 월드컵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란과 미국 축구 팬들은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 스포츠로서 이번 경기를 즐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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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미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미국이 1-0으로 승리했다.
1979년 팔레비 국왕을 축출한 이슬람 혁명이 일어난 뒤 관계 파탄을 맞은 두 국가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맞붙는 만큼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최근 이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등으로 이란을 이번 월드컵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란과 미국 축구 팬들은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 스포츠로서 이번 경기를 즐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APF통신은 "이날 미국과 이란 팬들은 경기를 보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에 뒤섞였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적어도 경기에서는 정치가 없어야 한다는 시각"이라고 보도했다.
시카고에서 온 알 커티스는 이란 팬들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AFP에 전했다. 그는 "전 세계가 이란에서 벌어진 시위를 지지하지만, 우리는 이 경기에서는 이겨야 한다"며 "나는 이란 팬들에게 시위에 대해서도 물어봤고, 상황은 상당히 암울하게 들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도 이란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마흐사 아미니를 추모하는 피켓을 든 팬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란에서 온 세자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축구 대표팀은 정부가 아닌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은 그냥 축구다. 우리는 정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여성의 삶과 자유를 위해 우리를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란 기업가 다니엘은 "나는 항상 조국이 승리하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이란 정부가 승리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WSJ에 밝혔다.
다만 이러한 팬들의 반응과는 달리 이란과 미국 대표팀 간 별도의 제스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미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흰 장미 꽃다발을 건넸다. 두 팀은 악수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란 대표팀 코치는 이 꽃이 평화를 상징한다고 언급했는데, 이 때문에 근 20년간의 적대 관계에도 불구하고 좋은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공로로 FIFA 1998 페어 플레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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