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서 11일을 어떻게?”...밀항자 3명, 방향타 위에서 ‘목숨 건 항해’

박상훈 2022. 11. 30. 0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이지리아를 떠난 밀항자 세 명이 선박 하단에 위치한 방향타 위 좁은 공간에서 11일을 버티다 구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인 밀항자 3명은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출항해 스페인 라스팔마스로 향하는 유조선에 몰래 탑승했다.

그러나 이들이 탑승한 곳은 선박 하단에 위치한 방향타 위 좁은 공간이었다.

실제로 스페인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들은 유조선 '알리티니Ⅱ'의 방향타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해양경비대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나이지리아를 떠난 밀항자 세 명이 선박 하단에 위치한 방향타 위 좁은 공간에서 11일을 버티다 구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인 밀항자 3명은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출항해 스페인 라스팔마스로 향하는 유조선에 몰래 탑승했다. 그러나 이들이 탑승한 곳은 선박 하단에 위치한 방향타 위 좁은 공간이었다.

실제로 스페인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들은 유조선 ‘알리티니Ⅱ’의 방향타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다.

현재 구조된 이들은 탈수증세와 저체온증을 보여 항구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해안경비대 측은 설명했다.

이들이 언제 선박에 몰래 몸을 실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라스팔마스는 아프리카 모로코 서쪽에 있는 카나리제도에 속해있는 스페인 영토이다. 서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밀항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처럼 위험을 감수하고 아프리카에서 라스팔마스가 위치한 카나리제도로 가는 항로를 선택하는 이민자들은 2019년 말께 지중해 항로 감시가 강화되면서 급증했고 전해진다.

스페인 통계 자료에 따르면 바다를 통해 카나리제도로 밀항한 이민자들은 올해 1∼5월 작년 동기보다 51% 늘었다.

카나리제도 이민 고문 체마 산타나는 트위터에서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며 “밀항자들이 항상 이러한 행운을 누리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