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양의지에게 바라는 것? 없다. 그저 건강하면 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2. 11. 3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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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은 취임 선물로 대형 포수 양의지를 받았다.

두산은 무려 152억 원(총 6년)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이승엽 감독에게 힘을 실어 줬다.

양의지는 "항상 두산은 강팀이었다. 상대가 늘 두려워했던 팀이다. 충분히 반등하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를 비롯해 이전까지 함께 했던 친구들이 잘 뭉쳐서 동생들을 잘 이끄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의 양의지에 대한 신뢰는 상상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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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은 취임 선물로 대형 포수 양의지를 받았다.

두산은 무려 152억 원(총 6년)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이승엽 감독에게 힘을 실어 줬다.

공격에선 20홈런에 90타점 이상이 가능한 선수고 수비에선 안정된 투수 리드로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공수 겸장 포수를 얻게 됐다.

두산 시절 양의지. 사진=MK스포츠 DB
취임식 당시부터 “포수가 가장 중요하다. 포수 영입을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이승엽 감독이다. 양의지의 가세는 그런 이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하고 싶은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양의지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양의지를 중심으로 전력을 구상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승엽 감독에게 물었다. “양의지에게 기대하는 수치나 원하는 야구가 있습니까?”

이승엽 감독의 대답은 간단했다. “지금은 그런 것 없다. 그저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를 뛰어주기만 해도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다. 숫자적으로 어떤 성적을 원한다거나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가 주길 기대하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다. 오직 건강만이 유일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물론 시즌이 시작되고 정식으로 경기가 열리게 되면 이런 저런 주문 상황이 나올 수 있다. 감독으로서 전혀 움직임 없이 모든 것을 맡겨두기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시점에선 그저 몸 관리를 잘해 내년 시즌 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양의지는 이제 우리 나이라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전 경기 포수 마스크를 쓸 수는 없다. 4경기 정도 포수를 하고 2경기 정도는 지명 타자로 나서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 정도 출장 횟수만 채워준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이 감독은 내다보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오로지 ‘건강’만을 강조하는 이유다.

다만 어린 투수들을 잘 이끌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적은 있다. 양의지의 풍부한 경험이 이제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는 젊은 투수진에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밝힌 바 있다.

두산은 투수력이 강한 팀이 아니다. 영건들의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시즌을 높은 순위에서 유지하기 대단히 어려워진다. 양의지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양의지는 “항상 두산은 강팀이었다. 상대가 늘 두려워했던 팀이다. 충분히 반등하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를 비롯해 이전까지 함께 했던 친구들이 잘 뭉쳐서 동생들을 잘 이끄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감독의 의도를 잘 알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승엽 감독의 양의지에 대한 신뢰는 상상 그 이상이다. 많은 것을 맡기고 리드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준다는 계획이다.

양의지가 이에 화답할 수 있다면 두산은 한층 탄력을 받아 나갈 수 있을 것 분명하다.

“건강한 양의지”속에는 이런 다양한 생각들이 담겨 있다. 아프지만 않다면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감독의 확신. 그 속에서 양의지는 마음껏 자신의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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