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로운 옛 문장’ 서법 지평 넓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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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여성 서예인들이 일본, 대만의 여성서예인들과 향기로운 문장을 나눴다.
강원도여류서예가협회(회장 박경자)는 국립춘천박물관 열린전시실에서 한국·일본·대만 교류전 '고문진보(古文眞寶)'를 오는 4일까지 선보인다.
한국은 서예(書藝), 일본은 서도(書道), 대만은 서법(書法)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같은 문장도 다르게 표현하는 3개국의 서법을 한 눈에 조명하고 이해를 높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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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한국·일본·대만 3개국 120여점
다양한 서체로 ‘고문진보’ 표현
강원도의 여성 서예인들이 일본, 대만의 여성서예인들과 향기로운 문장을 나눴다. 각국의 개성있는 서체들이 박물관 전시장 안에서 살아난다.
강원도여류서예가협회(회장 박경자)는 국립춘천박물관 열린전시실에서 한국·일본·대만 교류전 ‘고문진보(古文眞寶)’를 오는 4일까지 선보인다. 해외 서법예술의 흐름을 살피면서 우리 전통문화도 함께 선양하기 위해 국제교류를 이어온 도여류서예가협회는 올해 일본 도야마현서도연맹, 대만여서법가학회와 서법교류를 했다. 한국 서예·문인화 61점, 일본 전각 등 31점, 대만 작품 30점을 모았다.
강원도와 강원문화재단, 국립춘천박물관, 강원도민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 주제는 ‘고문진보(古文眞寶)’다. ‘고문의 진정한 보배’라는 뜻으로 중국 당송 시대까지 이름을 떨친 시인과 문장가들의 작품이 수록된 책이다.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 최고의 시문선집으로 통하며 오래 사랑받아 왔다. 조선 문인들은 도연명의 ‘귀거래사’, 제갈량의 ‘출사표’ 등 이 책 속 명문장을 작품 소재로 삼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서예인들도 이중 널리 알려진 글과 시문을 뽑아 서예와 문인화, 전각으로 창작했다.
한국은 서예(書藝), 일본은 서도(書道), 대만은 서법(書法)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같은 문장도 다르게 표현하는 3개국의 서법을 한 눈에 조명하고 이해를 높이는 자리다.
김진태 도지사는 도록을 통한 축사에서 “다양한 서체의 시서화를 통해 조선부터 이어져 온 강원의 뛰어난 여류 서예가들의 저력을 선보이길 바란다”고 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세 도시의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상호신뢰를 쌓고,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울림 국립춘천박물관장은 “이번 교류전이 제시하는 서예적 지평은 강원 혹은 규방이라는 경계, 민족적 차별성을 뛰어넘는 보편성과 정통성”이라며 “아시아 삼국 서예에 대한 이해가 강원특별자치도 개막에도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한 도예총 회장은 “대표 명문을 3개국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박경자 회장은 “세계 서예인들과 보배로운 문장들로 교류하고 대중과 화합하는 것이 한해의 결실을 맺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착실한 연구로 수준을 높이고 참신한 작품들을 출품해 주신 작가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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