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경우의 수’에 갇힌 한국축구

천남수 입력 2022. 11.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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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자랑하는 한국축구가 또다시 '경우의 수'에 갇혔다.

약체로 꼽히던 한국축구가 32년 만에 본선에 출전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조차도 예선 2차전까지 1무 1패를 기록,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의 경우의 수는 남아 있었다.

4강 신화를 쓴 2002년 월드컵에서는 1차전 승리와 2차전 무승부로 16강 진출이 유력했지만,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할 수도 있는 경우의 수는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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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자랑하는 한국축구가 또다시 ‘경우의 수’에 갇혔다. 1차 예선에서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축구팀은 가나와의 2차전에서 패해 3차전에서 승리하더라도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처지가 됐다. 한국축구의 월드컵 도전사를 보면 매번 예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에 의해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곤 했다.

약체로 꼽히던 한국축구가 32년 만에 본선에 출전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조차도 예선 2차전까지 1무 1패를 기록,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의 경우의 수는 남아 있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은 예선 1, 2차전에서 모두 패해 경우의 수를 따질 겨를도 없었지만, 1994년 미국 월드컵은 1, 2차전 모두 무승부를 기록해 경우의 수에 따라서는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은 1, 2차전 모두 패배하는 바람에 경우의 수조차 따지지 못했다.

4강 신화를 쓴 2002년 월드컵에서는 1차전 승리와 2차전 무승부로 16강 진출이 유력했지만,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할 수도 있는 경우의 수는 남아있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도 1차전 승리와 2차전 무승부로 경우의 수에서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탈락하고 말았다. 반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같은 1승1무로 경우의 수가 없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어내면서 16강에 진출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1무1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3차전마저 패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1, 2차전에서 모두 패해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했다. 이번에도 한국축구는 ‘경우의 수’에 갇히고 말았다. 한편으로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희망고문하지 말자는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우의 수’를 통하여 이태원 참사와 경제난으로 웃을 일이 없는 국민에게 모처럼 기쁨을 선사했으면 좋겠다.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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