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있는데 베테랑 유격수? 어리석은 짓” SD 517억원 회수 못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이 있는데 수준급 베테랑 유격수를 추가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FA 유격수 잰더 보가츠와 연결된 상태다. 보가츠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면서 김하성을 2루로,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로 보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수로 전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조쉬 벨, 브랜든 드루리 등이 FA로 풀린 상황서 1루수 공백을 메우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이런 계획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크로넨워스가 2루를 지키는 게 수비에서 이득이라는 지적이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몇몇 시나리오에 따르면 크로넨워스는 2023시즌 개막전서 주전 1루수가 될 것이다. 무서운 생각이다. 크로넨워스는 1루수로서 강타자는 아니다. 1300타석을 조금 넘으면서 OPS 0.770과 함께 커리어 타율 0.256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2루수로서 공격 생산력은 평균 이상이며, 그를 1루에 두는 건 공격을 볼 때 평균 이하다. 크로넨워스는 에릭 호스머보다 OPS와 출루율에서 낫다고 볼 수 없다. 라인업 전체를 볼 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크로넨워스의 2루 수비력도 높게 평가했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2루수로서 수비 범위가 넓다. 그가 1루수로 뛰는 걸 강요하면 그 장점을 잃을 것이다. 그를 1루에 놓으면 그의 기술을 낭비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샌디에이고가 보가츠 영입을 고려하는 걸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놀라운 개념이다. 타티스와 김하성이 있는데 베테랑 유격수를 추가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김하성이 2루수로 뛰면서 타티스가 외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되면 크로넨워스가 1루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유틸리티 플래툰으로 기용될 것이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실제로 보가츠를 영입하면 김하성이 2루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1루수까지 영입하면 김하성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연결된 호세 아브레유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했다. 한편으로 타티스가 외야로 가지 않고 유격수로 뛰어도 김하성의 출전시간은 줄어들게 된다. 이럴 경우 4+1년 3900만달러(약 517억원)를 완전히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스트 타임스 빌리지는 ‘매드맨’ A.J 프렐러 단장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에 주목했다. “샌디에이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후안 소토와 조시 헤이더도 최근 몇 달 동안 영입됐다. 둘 다 2022시즌 전에는 파드레스를 위한 현실적 선택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프렐러는 세상을 충격에 빠트리려고 한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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