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라이프] “99세까지 88하게… 18만명 모십니다”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손목닥터9988′ 참가자 18만명을 모집한다. 손목닥터9988은 서울시가 작년 11월 시작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시민 헬스케어(건강관리)’ 사업이다. 작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진행한 시범 사업에는 5만명이 참여했는데 규모를 3배 이상으로 늘려 본격 추진하는 것이다. ‘9988′의 뜻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뜻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걸음 수, 소모 칼로리,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를 대여해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용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앱)도 만들어 스마트밴드와 연동할 수 있다.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로 측정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보여준다. 하루 8000보 이상 걷기 등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10만 포인트를 주는데 이를 서울 시내 병원, 약국, 헬스장 등 3만 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10만 포인트는 10만원이다. 시민들은 본인의 스마트밴드를 이 앱에 연결해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사업은 싱가포르의 헬스케어 프로그램인 ‘루미헬스’ 정책을 벤치마킹했다. 싱가포르는 2020년부터 애플과 함께 애플워치를 활용한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가 시범 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 2명 중 1명(45.2%)은 걸음 수가 이전보다 10% 이상 늘었고 과체중인 사람의 12.4%는 체중이 5% 이상 줄었다. 시범 사업 참가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대(29.7%)와 40대(29.5%)가 많았다. 직업별로는 사무직 회사원이 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부(15%), 전문직(14%)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66%를 차지해 남성보다 여성이 건강 관리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송파구 주민이 33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3130명), 강남구(2638명), 노원구(2611명) 등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시민 헬스케어 사업을 통해 시민 건강 수준도 끌어올리고 관련 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라며 “건강 관리 앱에 ‘홈트(집 안에서 하는 운동)’ 등 콘텐츠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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