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신호’ 국고채 장단기 금리 역전 7일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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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경기침체의 전조(前兆) 현상으로 여겨지는 국고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단기물 금리는 기준금리 상승의 여파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장기물 금리는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예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기 채권은 돈을 오래 맡겨야 하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단기 채권보다 금리가 높게 형성된다.
미국에서도 최근 수십 년 동안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어김없이 경기침체가 찾아온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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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경기침체의 전조(前兆) 현상으로 여겨지는 국고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단기물 금리는 기준금리 상승의 여파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장기물 금리는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예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723%로 전일 대비 0.054%포인트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67%포인트 오른 3.673%를 나타냈다. 3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0.050%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런 상황은 이달 21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국고채 금리 역전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11일 이후 약 14년 만으로 올해 9월부터 최근 두 달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 채권은 돈을 오래 맡겨야 하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단기 채권보다 금리가 높게 형성된다. 그럼에도 장기물의 인기가 높아지며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 전망을 나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도 최근 수십 년 동안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어김없이 경기침체가 찾아온 역사가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에 이 같은 금리 역전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아직 끝나지 않은 데다,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장·단기 금리 역전 정도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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