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구슬 테러’ 혐의 화물연대 지부 압수수색

김준호 기자 2022. 11. 3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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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장면 담긴 CCTV도 확보
지난 26일 당시 부산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비노조원 트레일러 화물차에 날아든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1.5㎝ 크기의 쇠구슬 모습. /부산경찰청

화물연대 파업 엿새째인 29일 경찰은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일대에 설치된 화물연대 천막과 방송 차량, 화물연대 김해지부 등을 압수 수색했다. 지난 26일 부산신항 인근에서 정상 운행 중인 비노조원 트레일러 화물차 2대에 쇠구슬이 날아든 사건과 관련된 압수 수색이었다. 경찰은 이날 압수 수색에서 화물차 유리창 파손 사건 당시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의 쇠구슬, 운행 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1.5㎝ 크기의 쇠구슬 2개를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화물차의 블랙박스와 주변 도로 방범 카메라(CCTV) 영상, 쇠구슬이 날아온 방향, 화물차 유리창 파손 사건 당시 주변에 있었던 차량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법원에서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범행 현장 주변 도로에서 누군가 대기하고 있다가 기구를 이용해 운행 중인 비조합원 차량으로 무언가를 발사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부산신항 인근 도로에서 비노조원 차량 앞유리에 라이터를 던진 혐의(업무방해)로 화물연대 노조원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다른 화물연대 노조원 두 명이 물병을 던지며 체포를 방해했는데 이들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청은 화물연대 파업 이후 9건의 불법 행위를 적발해 조합원 등 15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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