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는 ‘빨리빨리’ 문화 없어야[내 생각은/김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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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버스에서 완전히 내리지 않았는데도 문 닫힘을 알리는 소리가 나 급하게 하차하다 넘어진 적이 있다.
일명 '빨리빨리' 문화이다.
눈에 띄게 닳아 있는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이라든가 지하철 '빠른 환승' 구역에 길게 선 줄을 보면 '빨리빨리' 문화는 저변에 깔려 있다.
한편으론 이런 문화가 우리나라를 엄청난 경제 성장으로 이끌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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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버스에서 완전히 내리지 않았는데도 문 닫힘을 알리는 소리가 나 급하게 하차하다 넘어진 적이 있다. 하마터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현재 우리는 뭐든지 신속하게 하기를 바라는 사회에 속해 있다. 일명 ‘빨리빨리’ 문화이다. 눈에 띄게 닳아 있는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이라든가 지하철 ‘빠른 환승’ 구역에 길게 선 줄을 보면 ‘빨리빨리’ 문화는 저변에 깔려 있다. 한편으론 이런 문화가 우리나라를 엄청난 경제 성장으로 이끌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빠름만이 능사가 아니다. 뭐든 마땅히 시간을 투자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 법이다. 1월 광주에서 아파트 붕괴 사고가 있었다. 무리하게 공정 속도를 높여 발생한 일이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회에는 여유가 끼어들 틈이 없다. 개인은 극심한 경쟁과 성과주의에 시달려 금방 지쳐버리고 만다. 일이든 사람이든 저마다의 속도가 있는 법이다. 우리 사회는 그러한 속도를 존중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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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은 경기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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