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브로드웨이 때가 나았다"…뮤지컬 'KPOP' 美평론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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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뮤지컬 'KPOP'에 대해 현지 평론가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내렸다.
뉴욕타임스(NYT)의 연극·뮤지컬 분야 수석 평론가인 제시 그린은 29일(현지시간) KPOP에 대한 리뷰 기사에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K팝을 대표하는 칼군무와 꼼꼼한 노래 선율, 감상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브로드웨이 뮤지컬 KPOP에 환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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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최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뮤지컬 'KPOP'에 대해 현지 평론가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내렸다.
뉴욕타임스(NYT)의 연극·뮤지컬 분야 수석 평론가인 제시 그린은 29일(현지시간) KPOP에 대한 리뷰 기사에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K팝을 대표하는 칼군무와 꼼꼼한 노래 선율, 감상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브로드웨이 뮤지컬 KPOP에 환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POP은 지난 2017년 500석 미만의 소극장인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올라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한 뒤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뮤지컬이다.
그러나 그린은 2017년 오프 브로드웨이 당시의 KPOP과 현재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 KPOP의 차이점을 꼼꼼하게 비교하면서 줄거리 변경이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폭넓은 관객층을 유인해야 하는 브로드웨이 무대에 맞춰 줄거리를 각색하는 과정에서 오프 브로드웨이 시절의 매력이 사라졌다는 취지다.
특히 극 중 인물들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됐고, 노래 가사가 극중 인물의 상황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 그린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줄거리와 노래가 상응해 관객을 즐겁게 하는 일반적인 뮤지컬보다는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콘서트를 보는 느낌이 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린은 "K팝의 열렬한 팬이나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뮤지컬을 즐기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어에 대한 이해를 언급한 것은 뮤지컬에 한국어 대사와 한국어 노래 가사가 적지 않게 나온다는 점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는 K팝이 주는 흥분과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의 표현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불완전하게 결합한 것 같다는 말로 리뷰 기사를 맺었다.
한편 실제 관객들은 뮤지컬 KPOP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의 브로드웨이 토론방에선 줄거리나 무대 디자인 등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뮤지컬 자체는 재미있게 감상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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