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 협의회 추진…정부엔 ‘쓴소리’·시민엔 ‘감사’

김지숙 입력 2022. 11. 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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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희생자 유가족들이 공식 모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단합된 목소리를 내고 유족끼리도 서로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는 이런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고 유가족에게 충분히 귀기울이지 않았다는 비판도 덧붙였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같은 아픔을 지닌 유족끼리 소통할 기회가 필요하다".

지난주 첫 기자회견에서 이미 '모임'은 예고됐습니다.

[이종관/'이태원 참사 희생자' 故 이민아 씨 아버지/지난 22일 : "유족들의 모임 구성, 심리적 안정을 위한 공간 확보도 없었고, 유족·피해자들에게 사고 발생 경과와 내용, 피해자의 기본적인 권리 안내 등 기본적인 조치조차도 없었습니다."]

참사 직후 정보가 부족한 가운데 이 병원, 저 병원으로 가족을 찾아헤맸던 그 경험부터가 이들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가칭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

개별 대응에 한계를 느꼈던 유족들은 사고 한 달 만인 어젯밤 모임 발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유가족들이 서로 소통하도록 하는 정부의 조치가 없었다, 자발적으로 그 기회를 찾아야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일단은 희생자 65명의 유족이 모였는데, '민변'을 통해 앞으로 참여자를 더 받겠다고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그동안 정부가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책임 회피, 거짓 해명 등으로 상처를 줬다며 철저한 진상규명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이태원 참사 희생자' 故 이지한 씨 아버지 : "(지난달) 29일 이전의 생활은 상상을 할 수도 없고 너무 힘들어요. (대통령이) 이상민 장관 어깨가 아닌 저희들 어깨를 토닥여주시면서 '참 미안했다' (라고 했어야...)"]

이들은 정부가 유족 의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위패 없는 합동분향소를 운영하는 등 배려가 부족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또 "국가 배상을 받아도 희생자들이 돌아오진 않는다"며 '배상' 얘기를 꺼내기 전에 책임 규명부터 서두를 것을 주문했습니다.

반면 시민들에 대해 "그동안 유족에게 위로와 도움을 주고 용기를 내게 해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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