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 결렬…내일(30일)부터 총파업
[앵커]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최종 협상이 8시간 만에 결국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내일 출정식을 열고 6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하는데요.
서울시는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수속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철 기자, 막판 협상 최종 결렬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서울교통공사와 노조의 막판 협상, 8시간 만인 오늘 밤 10시에 결국 결렬됐습니다.
양측의 쟁점은 구조조정이었는데요.
사측은 지난 9월 말, 기동 검수반과 궤도 유지보수 업무 등을 외주화하고 1인 승무제를 도입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는데, 노조는 재정적 이유로는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 지난해 노사합의를 어긴 것이라며 반발하며 맞서 왔습니다.
오늘 막판 교섭에서 사측은 구조조정안을 올해 한해 유보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지난해 노사합의에서 후퇴한 것이라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 것입니다.
노조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명순필/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 : "노동자 입장에서는 유보될 경우에는 내년에도 또 안전 인력 문제가 심각하게 시민의 안전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에 수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연합 소속단 만장일치의 의견으로 교섭을 결렬하게 됐습니다."]
[앵커]
파업이 시작되면 당장 내일 아침 출근길부터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는 겁니까?
[기자]
네, 협상이 결렬되면서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내일부터 파업에 들어갑니다.
2016년 이후 6년 만의 파업입니다.
다만 지하철은 필수 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서 파업을 하더라도 일부는 남아 업무를 해야 합니다.
당장 지하철이 멈추는 건 아니지만 1~8호선 열차 운행률은 평일엔 53%~79% 수준까지 떨어지고, 휴일엔 50%로 줄어듭니다.
서울시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출근 시간대 열차 운행은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대체인력 1만 3천여 명을 확보하고, 서울시 직원 138명도 역사 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합니다.
또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72%까지 낮추고,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를 집중 배차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교통공사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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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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