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F1 레이싱팀 비노토 감독, 성적 부진 사임

신창용 2022. 11. 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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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 속에 경질설에 휘말렸던 마티아 비노토(53) 페라리 포뮬러원(F1) 레이싱팀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페라리는 29일(현지시간) 비노토 감독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페라리는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9년 1월 베테랑 엔지니어 출신인 비노토 감독을 새 감독으로 앉혔지만, 더 낮은 포인트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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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수장인 마티아 비노토 감독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성적 부진 속에 경질설에 휘말렸던 마티아 비노토(53) 페라리 포뮬러원(F1) 레이싱팀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페라리는 29일(현지시간) 비노토 감독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엔지니어로 출발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에서만 28년간 몸담은 비노토 감독은 내년 말까지 예정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페라리를 떠나게 됐다.

비노토 감독은 성명에서 "유감스럽게도 페라리와의 협업을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며 "내가 사랑한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8년 동안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확신하기에 평온한 마음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결정이었지만 지금 이 시기에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무대인 F1이 1950년 첫 레이스를 시작한 이래 72년간 한 번도 빠짐 없이 출전한 팀은 페라리가 유일하다.

그만큼 페라리의 레이싱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F1의 간판 역할을 해왔고, 페라리의 중요한 기업 활동 중 하나였다.

오늘날 페라리의 방패 모양 엠블럼에 새겨진 'S.F'가 바로 이 레이싱팀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페라리는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9년 1월 베테랑 엔지니어 출신인 비노토 감독을 새 감독으로 앉혔지만, 더 낮은 포인트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20년엔 그나마 지켜오던 2등 자리도 빼앗기며 6위까지 추락했고, 2021년엔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에 이은 3위에 그쳤다.

올해에는 초반 반짝 선전했지만, 후반기 들어 전략 실패가 쌓이며 레드불에 독주를 허용했고, 최근엔 메르세데스에 2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노토 감독의 경질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비노토 감독은 1995년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엔진 부서에 입사하며 페라리에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2013년 페라리 엔진 부서의 책임자가 됐고, 2016년에는 페라리의 최고 기술 책임자가 됐다.

엔지니어로서는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감독으로는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고 떠밀리듯 자리에서 물러났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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