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리인벤트 2022] 강신길 한진 미래성장전략실장 “클라우드 전환, 전사적 프로젝트”

라스베이거스(미국)=이소연 기자 2022. 11. 29. 22: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물류 사업의 디지털화는 한진 전사적인 프로젝트다.

조현민 사장 등 경영진의 적극적인 서포트 아래, 과거 모든 업무를 수작업으로 일일이 하던 이 산업에서 데이터에 입각해 운영되는 '스마트' 정보기술(IT) 회사를 만들겠다.

조 사장이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설한 미래성장전략실은 신사업 발굴 및 개발,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하는 곳으로 클라우드 기반 IT 운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도입, 디지털 전환 박차 가한 한진
AWS 클라우드 활용해 택배기사용 앱 공개
기사 출발 시간 30분 단축 등 성과도
IT 전환 이끄는 부서까지 신설한 조현민 사장
강신길 한진 미래성장전략실장이 28일(현지 시간) 'AWS 리인벤트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AWS 제공
클라우드를 활용한 물류 사업의 디지털화는 한진 전사적인 프로젝트다. 조현민 사장 등 경영진의 적극적인 서포트 아래, 과거 모든 업무를 수작업으로 일일이 하던 이 산업에서 데이터에 입각해 운영되는 ‘스마트’ 정보기술(IT) 회사를 만들겠다.

강신길 한진 미래성장전략실장(전무)은 28일(현지 시각) 아마존웹서비스(AWS) 연례 최대 테크 행사 ‘AWS 리인벤트 2022′가 열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이같이 말했다.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전통적인 물류업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IT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출사표를 던졌다. 물류 현장에 산재했던 각종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가져와 기존 인프라를 현대화해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너 3세’ 조현민 사장은 IT화 업무를 미래성장전략실까지 신설해 사장 직속 조직으로 뒀다.

한진은 앞으로 3년간 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비전 2025′를 지난 6월 발표했다.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이 되기 위해 회사는 4가지 경영 전략을 발표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 피보팅’이다. 이는 기존 사업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다는 것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인물이 바로 강 실장이다.

강 실장은 지난해 2월 미래성장전략실장으로 임명되면서 한진에 합류해 회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LG CNS 컨설팅 부문인 엔트루컨설팅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7년 홈플러스 온라인IT본부장과 정보서비스 본부장, 2020년 티맥스 산하 IT·클라우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티바인컨설팅의 IT 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이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구조가 가능한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IT 인프라의 변화가 절실했다”라며 “이를 위해 기존 온프레미스(내부 구축형) 운영 방식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AWS 클라우드를 도입했다”라고 했다.

한진 택배기사가 신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보며 배송하고 있다. /한진 제공

디지털화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한진은 클라우드를 사내에 도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회사는 지원 의사를 밝힌 낮은 연차의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새로운 조직을 신설했다. 강 실장은 “내부에 클라우드 등 디지털 관련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없었으나 새 조직의 인력을 교육한 결과 이들을 클라우드 영역별 전문가로 성장시켰다”라며 “내부 인력만으로도 충분히 디지털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는 회사의 IT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AWS 컨트롤타워를 이용해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구성원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을 진행한 결과 회사는 지난 10월 클라우드를 활용한 첫 애플리케이션(앱)을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앱은 택배 기사가 물건 배송 시 당일 최적의 노선을 출발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PC와 대형 프린터가 필요했던 택배 운송장 인쇄도 스마트폰으로 가능해졌다. 강 실장은 “앱이 도입된 이후 택배 기사의 출발 시간이 전보다 30분 앞당겨졌다”라며 “과거 사람이 일일이 엑셀 등 수작업으로 정리했던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자동화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라고 했다.

한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지난 3월 부사장에서 물류사업 성과를 인정받으며 1년 만에 승진한 조현민 사장이 우선순위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조 사장이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설한 미래성장전략실은 신사업 발굴 및 개발,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하는 곳으로 클라우드 기반 IT 운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강 실장은 “고환율 시대에 클라우드 도입은 큰 비용이 필요한 사업이다”라며 “그러나 경영진이 IT 관련한 투자는 전체 사업의 근간이 된다는 생각에 따라 장려하고 있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분명 ‘절망의 늪’이 있다”라면서도 “회사가 충분한 인력과 시스템을 보조해줘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AWS 리인벤트는 11월 28일부터 5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리인벤트는 AWS가 다양한 신규 서비스 및 서비스 활용 사례를 발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개발자 행사로 매년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된 IT 기술 전반에 대한 다양한 기조연설, 교육 세션, 기술 전시장 등이 마련된다.

AWS 자사 임원은 기조연설 등을 통해 AWS 신제품과 서비스 등 인사이트를 발표한다. 올해도 아담 셀립스키 AWS 최고경영자(CEO), 피터 드산티스 AWS 유틸리티 컴퓨팅 수석 부사장,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데이터 및 기계 학습 담당 부사장, 버너 보겔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기조연설을 통해 회사의 최신 기술 트렌드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금융, 유통, IT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 임원진 역시 참석해 기조연설과 다양한 발표 등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사례를 공유한다. 올해도 지멘스, 페라리, 에픽게임즈,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기업의 주요 인물이 행사에 참여해 AWS와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또 다수 기업은 엑스포에 부스를 차려 자신의 IT 신기술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이외에도 개발자 등 IT 관계자를 위해 다양한 기술 데모 버전을 소개하는 세션과 IT 관련 정보를 나누는 교육 강연 등이 준비됐다. 올해는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국내에선 AWS 고객사인 삼성전자, CJ, 한진, LG CNS, SK에코플랜트, 제페토, 카카오스타일, 쿠팡 등 국내 주요 기업이 현지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각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등 행사에 참여한다. 또 AWS의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업체(MSP)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