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0일부터 총파업…노사 협상 최종 결렬

서울교통공사 파업은 6년 만
출퇴근 혼란 불가피할 전망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오는 30일부터 총파업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출퇴근 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서울 지하철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양대 노조 연합교섭단은 29일 오후 10시쯤 사측(서울시)과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전날 중단한 5차 본교섭을 재진행했지만, 교섭은 개시 10분 만에 정회됐다. 이후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했지만, 본교섭을 속개하지 못하고 만장일치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공사 측 제시안에 대해 연합교섭단은 회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면서 “교섭은 속개하지 않고, 30일 총파업 출정식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노사는 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인력감축 철회·인력 충원 연내 이행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22분 만에 협상을 정회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준법투쟁을 진행하며 오는 2026년까지 전체의 10%인 인력 1539명을 감축하겠다는 사측의 의견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을 운영한다. 파업에 따라 1호선 운행률은 평일 기준 53.5%로 떨어지고, 2호선 운행률은 72.9%(본선),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 79.8%로 떨어지며 교통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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