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군민·출향민 힘 모아 도시·농촌 상생 교류 기회 확대
내년 1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경남 남해군은 답례품선정위원회 구성과 기금 운영 등을 담은 조례를 지난달 24일 남해군의회 의결을 거쳐 지난 8일 제정·공포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정착되면 답례품으로 농특산물이 제공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기부금은 취약계층 등 주민복리 증진을 위해 사용됨으로써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향인사의 애향심을 높이는 계기도 마련하고 기부자의 소중한 마음을 답례품으로 보은함으로써 정서적 관계 인구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도시와 농촌 간 교류와 상생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남해군은 상반기에 개최한 제1회 남해군 답례품선정위원회에서 답례품 종류를 남해군에서 생산·채취된 농·축·수·임산물 등 지역특산품 및 가공품과 공예품 등 남해군에 주소를 둔 개인 또는 소재하는 기업의 생산·제조 물품으로 정했다. 답례품 가격은 최소 1만원부터 최대 150만원까지(만원 단위)로, 모집 규모는 10개 내외로 하여 답례품을 공급해 줄 업체를 공개모집을 통해 신청받은 후 심사해 최종 선정하기로 심의 의결했다.
남해군은 우선 행정복지센터에 배너와 리플릿을 비치하고 관내 주요 행사마다 플래카드를 게시하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이장회의 등 내부적으로 군민에게 홍보한다. 또 향우회 명단을 재정비하고 마스크 5000장을 제작해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기부금을 통해 지역을 응원하고 고마움의 표시로 남해군만의 특색이 듬뿍 담긴 답례품을 받는 과정에서 한번 더 남해군을 돌아보고 나중에는 살아보고 싶은 남해군을 심어줄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남해군은 지금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감소에 따른 소멸위기에 놓여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군민과 출향인 등 모든 관계인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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