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식 기자회견에 선수 불참' 독일에 벌금 1,400만 원

독일 축구 대표팀 한지 플리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선수를 내보내지 않은 독일이 벌금을 내게 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징계위원회가 대회 미디어 및 마케팅 규정을 위반한 독일축구협회에 벌금 1만 스위스프랑(약 1천400만 원)과 경고를 부과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FIFA는 이 징계가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를 앞두고 26일 열린 의무 기자회견 관련 위반 사항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독일이 벌금을 내게 된 건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E조 2차전 전날인 26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 때 한지 플리크 감독만 참석해서입니다.

경기 하루 전 개최되는 공식 기자회견엔 각 팀의 감독과 선수 1명이 반드시 참석해야 합니다.

당시 플리크 감독은 "선수단 숙소에서 기자회견 장소까지 (왕복) 2∼3시간 거리다. 내일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해 선수를 데리고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축구협회는 이동 문제로 숙소에서 가까운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하자고 건의했으나 FIFA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벌금을 감수하고 선수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은 이후 열린 스페인과의 E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습니다.

1차전 땐 일본에 1-2로 덜미를 잡혔던 독일은 승점 1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나 코스타리카와의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여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입니다.

유덕기 기자dky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