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란 '반정부 축구팬'…"정치 앙숙 美에 졌으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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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일부 축구팬들은 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팀이 이기지 못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이란 대표팀은 '배신자'다.
반정부 성향 시민들은 이란 대표팀이 출국 전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을 만났고 고개를 숙여 인사한 것에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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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란 일부 축구팬들은 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팀이 이기지 못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이란 대표팀은 '배신자'다. 때문에 정치적으로 앙숙인 미국과의 경기에서 지기를 원하는 것.
두 팀은 오는 30일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이란에서는 두 달이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히잡을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아 구속된 22세 마흐사 아미니가 도덕경찰에 체포된 지 사흘만에 사망하자 반정부 시위가 들끓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큰 시위로 번졌으며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27일 기준 어린이 63명을 포함해 45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반정부 성향 시민들은 이란 대표팀이 출국 전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을 만났고 고개를 숙여 인사한 것에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한 여성은 “축구 선수들은 왜 자기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상에 관심이 없는가"라며 이번 월드컵 대회 불참을 통해 이란내 잔악 행위를 세계가 주목받게 했어야야 했다고 일갈했다.
코루시 모하마디 이란 사회학 협회장은 현재 이란 사회의 불만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고, 시민들은 축구가 정치 기구 등에 연루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21일 조별 예선 첫 경기인 잉글랜드전에서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아 시민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또 6대2로 대패하자 수도 테헤란에서는 환호성이 울려퍼지기도 했다.
FT는 현 이란 정부에 반대하는 이란 역대 최다 대표팀 득점 기록 보유자 알리 다에이 등 이란의 옛 축구스타와 현 이란 리그 스타인 보리아 가푸리는 시민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에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카타르에 초청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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