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수년째 난항…관심·지원 절실
[KBS 춘천] [앵커]
영월에는 중증 장애인들이 직접 일을 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직업 재활 시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년째 인건비도 못 댈 정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합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월에 있는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입니다.
한쪽에서는 골판지 상자 더미를 기계로 들어 올리고, 다른 한쪽에선 수작업으로 불량 검수와 묶음 포장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중장 장애인 10명 등 모두 20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시설이 가동됐지만, 수년째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덕희/영월군 장애인협회장 : "지금까지는 미흡해가지고 사실 어려운 여건이었습니다. 관리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또한 우리가 앞으로도 수주 물량이라든가 이런 것도 우리가 직접 함으로써."]
장애인들이 작업을 하다 보니 어렵사리 일감을 따내도 납품 이후 반품이나, 불량으로 배상을 하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문이 없는 경우에는 공장 가동이 멈춰, 근로자 임금도 못 줄 정도여서 영월군이 부족한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년째 경영에 난항을 겪자, 위탁 운영 중인 영월 장애인협회는 생산 관리 체계 정립과 제품 홍보 등의 쇄신책을 내놨습니다.
완성된 상자가 모여 있는 창고에 나왔습니다.
이 제품들의 불량률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10여 가지에 달하는 확인 체계도 새롭게 꾸렸습니다.
지역 사회에서의 판로도 확대해 매년 안정적으로 180만 장 이상의 박스를 생산함으로써 최소한 인건비 정도는 충당할 정도로 할 계획입니다.
[김대경/영월군의원 : "지역의 굉장히 어려운 분들이 모였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 군민들이 같이 협조하고 도와주는 측면에서, 이곳을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체계가 필요하다."]
사회적 취약 계층인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이 자립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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