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니컬 파울’ 전희철 감독 “선수들 분위기를 잡기 위한 항의였다”

고양/김민수 2022. 11.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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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의 고함을 들은 SK가 정신을 차리고 승리를 따냈다.

전희철 감독의 말처럼 SK는 캐롯의 실책을 유도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전희철 감독은 "2쿼터 도중 14점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니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수비에서도 방심하는 모습이 보였고 공격에서도 안일한 패스가 나왔다. 답답한 와중 애매한 판정도 나왔다. 선수들의 분위기를 잡고자 하는 마음에 강하게 항의했다. 의도가 섞인 복합적인 제스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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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김민수 인터넷기자] 전희철 감독의 고함을 들은 SK가 정신을 차리고 승리를 따냈다.

서울 SK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맞대결에서 93-68로 승리했다. 공동 7위였던 서울 SK는 이날 승리로 단숨에 단독 6위에 올랐다.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SK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5-4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SK는 3쿼터 허일영을 앞세워 격차를 벌려 나갔다. 허일영은 3쿼터에만 10점을 집어넣으며 캐롯 전체가 기록한 8점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후 전희철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2쿼터에 잠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아 지적했다. 그 부분을 지적했는데 선수들이 잘 수행해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이어 “리바운드도 잘 잡아주고 턴오버를 유발하는 수비도 잘해줬다.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연습한 수비가 잘되면 수비에 재미가 생기고 이어지는 공격에서도 기가 살아난다. 선수들이 점점 수비의 재미를 알아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의 말처럼 SK는 캐롯의 실책을 유도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3쿼터에만 총 8개의 실책을 유발했다. 실책은 자연스레 속공으로 이어졌고, SK는 속공으로 16점을 올리며 캐롯을 흔들었다.

전희철 감독은 2쿼터 종료 약 4분 전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며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의도된 행동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2쿼터 도중 14점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니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수비에서도 방심하는 모습이 보였고 공격에서도 안일한 패스가 나왔다. 답답한 와중 애매한 판정도 나왔다. 선수들의 분위기를 잡고자 하는 마음에 강하게 항의했다. 의도가 섞인 복합적인 제스처였다”고 설명했다.

SK는 MVP 출신 최준용이 복귀했지만 한 명의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농구를 하고 있다. 최준용이 올린 득점은 8점뿐이었다. 이는 주전 선수 중 가장 낮은 득점이다. 그만큼 고른 득점과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3쿼터에 (김)선형이가 전체적으로 템포 조절을 잘해줬다. 상대 사이먼이 기동력이 느리니 한 번 흔들고 공격하면 더 좋은 타이밍이 날 수 있다. 선형이가 이 점을 잘 파고들었다”며 매끄러운 공격 조율을 칭찬했다.

이어 “수비가 성공하면 빠르게 속공을 나가고, 실패하면 천천히 패턴 플레이를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되게 잘 해줬다. 우리는 3점씩 점수를 벌려 나간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그 부분을 되게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최)준용이와 (최)성원이가 들어오면서 다양한 옵션이 생겨 마음이 편하다. 오늘은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웃음).”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진 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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