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을 돕는 사람들, “경기는 못 보지만 보람으로…”
[앵커]
국내에서도 응원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외치는 열정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흥겹고 질서 정연했던 '응원' 뒷편에는, '안전'을 위한 보이지 않는 손길도 있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 대한민국~ 승리의 함성~"]
쏟아지는 빗줄기도, 뚝 떨어진 기온도, 응원의 불길을 꺼뜨리진 못했습니다.
[서용우·신현서 : "친구와 특별한 추억 만들고 싶어서 거리 응원 오게 됐습니다."]
[정희진·김서진 : "심장이 뛰고요! 청춘을 즐기는 느낌이에요!"]
주고 받는 '골' 사이로 희비가 교차하는 과정에서 응원 열기는 더 뜨거워졌습니다.
["대~한민국. 짝짝짝."]
동점골이 터져 나왔을 때, 환호성은 정점을 찍었습니다.
["와~!!!!"]
모두가 열광하는 순간에도 스크린을 등진 채 행사장만 주시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투입된 여러 '안전 요원'들이었습니다.
[박예찬/서울시 공무원 : "(경기 못 보시는 거 아쉽지 않으세요?) 보고 싶은데요. 참고 하이라이트를 봐야죠."]
[박남진/소방경/종로소방서 : "시민의 입장에서 구경도 하고 싶지만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니까..."]
민간 기업에서 주최한 응원 행사도, 구급차에 인원 제한까지 두며 긴장 태세를 유지했습니다.
[이용섭/안전 요원 : "(저도) 축구 팬인데 오늘 하루만큼은 축구에 집중하기보다는 시민들에 집중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때까지 열심히 일에 참여하겠습니다."]
동네마다 이른바 '치맥 응원전'도 펼쳐졌습니다.
치킨집들은 북새통을 이뤘고.
["(몇 분 걸리나요?) 40분에서 50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이따 오세요."]
배달 기사들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배달 기사 : "(몇 건 정도 하셨어요?) 아직 많이 못 했어요. 열건 넘었어요. (많이 바쁘세요?) 네 너무 바빠요."]
대표팀 선수들의 고향에서도, 스크린 응원전이 펼쳐진 영화관에서도,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연호했습니다.
결과는, 대표팀의 석패였지만, 시민들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고, 주최 측의 안전 관리는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졌지만, 잘 싸웠다 한국! 대한민국 화이팅!"]
["포르투갈전 화이팅!"]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허수곤 서다은 안민식 조원준 윤진모/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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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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