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난로’ 계속 켜뒀다가 불…난방기구 화재 주의
[KBS 부산] [앵커]
요즘 쌀쌀해진 날씨에 칸막이형 발 난로, 이른바 파티션히터 쓰시는 분들 많은데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곤 하지만, 난방기구의 화재 위험,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정민규 기자가 실험을 통해 화재 위험,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사무실 집기가 원래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올해 초, 부산의 한 사무실에서 난 이 불은 '파티션히터'로 불리는 간접 가열 방식의 난방기구에서 시작됐습니다.
식사하러 사무실을 비운 사이 파티션히터가 접히면서 과열된 건데, 빨리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칫 큰불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열선을 통해 직접 가열하는 방식 대신 탄소필름으로 간접 발열해 작동하는 파티션히터.
좁은 공간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고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인다는 인식 때문에 최근 사용이 늘었습니다.
특히 파티션히터는 이런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책상 아래에 두고 사용을 하다 보니 언뜻 봐서는 작동 중인지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이 파티션히터의 화재 위험성을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접힌 상태의 파티션히터에서 조금씩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1시간 반이 지나자 내부는 이미 검게 그을렸고, 시간이 좀 더 흐르자 제품이 녹아내리며 불이 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과열을 방지하는 안전 장치가 있지만, 제어 장치가 부서지거나 열화 등으로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정모/부산진소방서 화재조사관 : "나가실 때 보통 의자를 밀어 넣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에 의자를 밀어 넣을 때 부딪혀서 접히지 않도록 해주시고 나가실 때 항상 스위치를 꺼주시는 등의 기본 조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소방 당국은 난방기구를 오래 틀어놓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잘 지켜도 화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난방기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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