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엿새째…삭발 결의 맞불
[KBS 대전] [앵커]
정부가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화물연대도 대전과 충남 등 각 지역 거점에서 '삭발투쟁'을 하며 강력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파업이 엿새째 접어들면서 산업계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연대 충남지역본부 조합원 8백여 명이 차량을 멈추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입구에 모였습니다.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지 엿새째, 정부가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며 압박했지만 조합원들은 집단 삭발식을 하며 오히려 투쟁 수위를 높였습니다.
[유문덕/화물연대 충남지역본부장 : "안전운임 요구에 대해서 교섭을 하지 않고 화물 노동자들 탄압을 하기 위해서 하는 행태에 대해서 분노하는 마음으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우려했던 물류 차질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하루 5만 톤씩 물량이 적체되면서 출하량이 평소의 47%에 머물렀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역시 하루 출하 물량인 화물차 80대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출하되면서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정문영/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문화홍보팀장 : "평상시의 40% 수준으로 입출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타이어 생산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서가 내일까지 대전과 충남지역 시 멘트 운송업체 11곳에 전달될 예정인 가운데 노동계는 내일도 거점별 결의대회를 예고했습니다.
지역 산업계는 파업이 더 장기화되면 지난 6월 파업 때와 같은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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