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반발…파업 장기화 조짐에 업계 우려
[KBS 광주] [앵커]
정부의 강경 방침에도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업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쓰는 시멘트·모래 반죽, 모르타르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제품 생산부터 건설현장 운송까지 모두 불가능해지면서 공장은 거의 가동을 멈췄습니다.
[시멘트 제품 생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건설현장에 방바닥용 레미탈(모르타르)이 나가야 되는데 공급을 못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원료인) 시멘트도 24일부터 공급을 못 받고 있어서 (제품 생산에 차질이 있습니다.)"]
엿새째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으로 전국적으로 시멘트 출고량은 95% 가량 감소했고, 건설 현장도 멈추거나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 발동 대상자 2천 500여 명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시멘트 운수 종사자는 300여 명으로 알려졌는데, 화물연대 조합원 120여 명을 포함해 대다수가 파업에 참여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는 탁송차량이 운행을 멈추면서 완성차를 한 대씩 운전해 출하장으로 옮기고 있고,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 철회를 요구하며 지역별로 결의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조원영/화물연대 전남본부장 : "안전운임제 사수, (적용) 품목 확대 염원을 담아 이 투쟁에서 물러섬 없이 자본과 정부를 상대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시·도당도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화물연대 파업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김선오·정현덕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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