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개시 발동에 삭발식…물류 차질 불가피
[KBS 대구] [앵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반발하며 엿새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와 갈등이 더 깊어지며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대구경북에서도 물류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삭발 투쟁에 나섭니다.
정부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오늘 시멘트 운송 업체에 대한 업무개시명령까지 발동되면서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 전국 16개 지부를 비롯해 포항과 구미에서도 엿새째 총파업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시위에 나선 화물연대 조합원의 핵심 요구사항은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품목 확대 등입니다.
특히 화물연대는 업무 개시 명령에 대해, 강제노역 금지를 위반한 '위헌적 노동 탄압'이라며 노동.시민사회의 강한 저항에 직면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김동수/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 "(정부로부터) 품목 확대는 안 된다, 일몰제만 3년 연장하겠다, 그런 답변을 받아가지고, 결의를 다지고 탄압에는 더 큰 투쟁으로 대응하려고…."]
이번 파업 여파로 대구 경북 곳곳에서도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하루 만 톤, 현대제철은 8천 톤 가량 출하가 미뤄졌고, 대구 지역 레미콘 업체 80~90%가 공급을 멈추면서 건설현장 콘크리트 타설작업도 상당수 중단됐습니다.
유조차 운행도 멈추면서 일부 주유소의 기름 재고는 다음 주면 바닥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도명화/한국주유소협회 대구시회 사무국장 : "재고는 이번 주까지 갈 것 같고, 다음 주 되면은 재고가 바닥나서, 판매 중지 될 주유소들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강대강의 대치를 이어가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역 산업계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신상응
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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