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단비…식수원 저수율은 오히려 하락
[KBS 광주] [앵커]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 반가운 단비가 내렸죠.
하지만 낮아진 댐 수위를 높이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실정입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겨울 초입, 광주와 전남에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광양은 140밀리미터 넘게 비가 내렸고, 다른 지역도 10에서 40밀리미터로 가을비치고는 제법 많은 양입니다.
10밀리미터 넘게 내린 비는 보름 만입니다.
하지만 이틀간 내린 비로 바닥까지 드러난 댐 수위를 높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광주 전남 식수원인 동복댐.
비가 내리기 전 30.76%의 저수율을 보였는데, 저수율에 큰 변화가 없습니다.
흘러든 빗물보다 하루 사용량 15만 톤으로 빠져나간 물이 더 많습니다.
[김민우/광주시 상수도본부 용연정수사업소 : "현재 저수율은 30.5% 정도 되고요. 어제 비가 왔지만 크게 영향을 미칠 만한 정도의 비는 아닙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용수량보다 비가 온 양이 많이 부족합니다."]
주암댐과 평림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주암댐 지역에는 20밀리미터가량 비가 내렸지만, 저수율은 비오기 전 33%에서 32.5%로 줄었습니다.
평림댐은 늘긴 했지만, 0.1% 수준으로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전남북부권지사 관계자 : "(평림댐은) 그제는 32.7%고 지금은 32.8%입니다. 0.1% 올라갔습니다. 한 22㎜ 정도 강우가 내렸는데 이 정도 가지고는 변화가 없습니다."]
저수율이 4%대까지 떨어진 완도 섬 지역 상황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비가 70밀리미터 이상 왔지만 현재 다섯 곳인 제한 급수 지역은 다음 달 초 고금면과 약산면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수/완도군 환경수질관리과 : "(금일도에) 이번에 비가 75㎜가 왔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저수량 변화는 없고요. 유입되는 양이 지금은 너무 가물어서 토양으로 다 흡수돼 버리는 것 같아요."]
내일과 모레 사이 광주와 전남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
하지만 올 겨울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돼 해갈은 좀처럼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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