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반정부 시위 사망자 300명 넘어" 이례적 발표

이란, 반정부 시위 발생 이후 줄곧 사망자 수 밝히지 않아

히잡 미착용으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 한 마흐사 아미니(22) 사망 이후 반정부시위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 삶, 자유라는 팻말이 포착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란 반정부 시위 관련 사망자 수가 300명이 넘는다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밝혔다.

29일(현지시간)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아미랄리 하지자데 혁명수비대 우주군 사령관은 "시위 관련 사망자가 300명 보다 많다"며 "최신 집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가 시위 사망자 수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란 정부는 지난 9월16일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이후로 사망자 수를 함구해왔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가 집계한 사망자 최근 통계는 416명이다. 또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27일 기준 어린이 63명을 포함해 45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9월16일 마흐사 아미니(22)는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돼 사흘 만에 의문사했다. 이에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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