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훔치려는 ‘날강두’ 호날두, 센서는 거짓말하지 않았다

[뉴스엔 김재민 기자]

호날두가 페르난데스의 골을 빼앗기 위해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1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에서 발생한 선제골 상황에 관여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감아찬 볼이 호날두 쪽으로 향했다. 호날두는 점프해 머리에 볼을 갖다대려 했다. 결국 이 볼은 골문으로 들어갔고 호날두는 자신의 골인 것으로 생각하고 기뻐했다.

그러나 득점 당시 호날두의 골로 발표됐던 선제골은 페르난데스의 골로 정정됐다. 호날두의 머리에 닿지 않은 것으로 판독된 것이다.

최근 호날두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영국 TV쇼 진행자 피어스 모건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호날두가 자신의 머리가 볼과 닿았다고 확인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신 기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볼은 호날두를 스치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에 사용되는 공인구에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을 위해 센서를 부착돼 있다. 볼에 접촉이 있다면 진동이 감지된다.

그러나 호날두가 자신의 머리를 뻗은 순간에는 센서에 진동이 감지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의 발을 떠난 볼은 호날두와 접촉 없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다.

한편 선제골의 진짜 주인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누가 골을 넣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자료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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