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수도계량기 ‘동파주의보’…“헌옷·수건 등 보온재로 대비를”

서울 전역에 강추위가 예보되면서 서울시가 30일 0시를 기점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주의’ 단계를 발령한다고 29일 밝혔다.

동파 주의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인 동파 예보제 중 2단계에 해당한다.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5도∼영하 10도일 때 발령된다.

서울시는 이번 한파에 일부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국지적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일부 지역은 3단계인 ‘동파 경계’로 격상할 계획이다.

각 가정에서는 수도계량기함 보온 상태를 미리 점검해 헌옷·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교체해야 한다. 영하 10도 이하 기온이 지속되면 보온 조치를 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외출·야간 시간에 수도꼭지를 열어 수돗물을 조금씩 흘려보내야 한다.

공사장에서는 계량기 밸브를 닫고 배관 연결부와 계량기 후단을 분리한 다음 내부의 물을 비우면 동파를 막을 수 있다.

겨울철 한파로 수도계량기가 동파되면 서울시가 계량기 교체 비용을 부담한다. 다만 보온 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계량기 보호통의 관리 소홀로 수도계량기가 동파된 경우에는 사용자가 계량기 대금 및 설치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동파가 의심되면 서울시 수돗물 민원상담 채팅로봇 ‘아리수톡’(카카오톡에서 상수도사업본부 채널 추가), 다산콜재단(120)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