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압박ㆍ우루무치엔 '당근'…중국 '백지 시위' 양면 대응

원종진 기자 2022. 11. 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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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주말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이른바 '백지 시위'에 강온 양면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봉쇄 중심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며 흰 종이를 펴든 채 항의하는 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경찰력을 대거 동원했으며 경찰이 참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압박했습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과 '경제수도'인 상하이에서는 월요일인 28일 지난 주말 시위가 벌어진 장소를 중심으로 후속 시위를 막기 위한 경찰력 투입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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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주말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이른바 '백지 시위'에 강온 양면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봉쇄 중심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며 흰 종이를 펴든 채 항의하는 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경찰력을 대거 동원했으며 경찰이 참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압박했습니다.

동시에 사태의 출발점인 아파트 화재가 발생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는 저소득층 지원책을 제시하며 민심을 다독이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과 '경제수도'인 상하이에서는 월요일인 28일 지난 주말 시위가 벌어진 장소를 중심으로 후속 시위를 막기 위한 경찰력 투입이 이뤄졌습니다.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뒀던 지난달 13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렸던 베이징 쓰퉁차오(四通橋)와, 27일 시위가 벌어진 베이징 도심 량마차오루(亮馬橋路) 일대에는 28일 밤 경찰관들이 대거 배치됐습니다.

상하이에서도 시위가 벌어진 우루무치중루 거리를 중심으로 차단 시설이 설치되는 등 경찰이 고강도 단속을 벌였습니다.

시위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는 조명을 꺼서 조직적 행동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또 경찰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참가 경위를 추궁했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학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학생들의 고향행을 독려하는 대학교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임업대학은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원하는 학생들은 고향으로 갈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발표했고, 기말 고사와 남은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기차역까지 학생들을 보내기 위해 버스를 대절한 다른 학교도 있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말 베이징, 상하이, 우한 등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던 시위는 일단 잦아들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시위 제안들이 다수 있었으나 이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평화시위를 보장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는 오늘 "어떤 권리나 자유든 법률의 틀 안에서 행사해야 한다"며 중국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당국은 '민심 달래기'에도 나섰습니다.

시위 확산의 도화선이 된 지난 24일 아파트 화재(10명 사망·9명 부상)가 발생한 우루무치에서는 시 정부가 29일 저소득층에 대해 우리 돈으로 5만 6천 원 정도인 300위안의 일회성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고, 공공분야 일자리 제공도 공언했습니다.

또 중국인들에게 장기 봉쇄와 더불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피로를 누적시킨 전수 PCR검사를 유연하게 하는 방안도 일부 지역에서 공표됐습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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