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20도 급강하’…이례적 ‘한파특보’ 원인은?

이정훈 2022. 11. 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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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11월에 그것도 전국에 한파 경보가 내려진 건 아주 이례적입니다.

그럼 왜 갑자기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는지 또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계속해서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비가 지난 거리에 찬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목도리에 모자, 두꺼운 패딩까지.

시민들 옷차림도 하루 새 겨울로 바뀌었습니다.

[신지효/서울시 영등포구 : "낮 되면 좀 따뜻해질 줄 알고 롱패딩 덥지 않을까 했는데 낮이 돼도 해가 별로 안 나서 계속 춥더라고요."]

서울 기온은 오늘(29일) 새벽 0시 기준, 15도로 최고를 기록한 뒤 계속 떨어졌는데, 평소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3시 무렵에는 7.1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아침보다 낮이 더 추운 이른바 '역 기온 현상'입니다.

밤사이엔 기온이 더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내일(30일) 아침 철원 영하 12도, 서울 영하 7도까지 내려가겠습니다.

오늘 아침보다 각각 21도, 16도 넘게 떨어지는 건데, 한파주의보 기준은 물론, 경보 기준인 15도 차이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입니다.

갑작스러운 한파의 원인은 북극에서 출발합니다.

그동안 북극의 냉기를 가두고 있던 제트기류가 최근 들어 느슨해지자 갇혀있던 찬 공기가 남하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서부에 자리 잡은 고기압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5km 상공 영하 30도의 냉기를 한반도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한동안 우리나라 북쪽 멀리 강한 서풍에 의해 가로막혀 있던 북극의 찬 공기가 북풍을 따라 강하게 밀려옴에 따라 우리나라는 최근 기록적인 한파가 나타나게 됐습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땐 뇌 심혈관 질환자나 노약자, 어린이는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모자와 목도리로 머리와 얼굴 보온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또 오늘 내린 비가 얼면서 도로에는 살얼음이 생길 수 있어 미끄럼 사고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한파는 금요일부터 차츰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최창준

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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