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부 주유소 ‘바닥’…전국 건설현장 절반 타설 중단

송진식 기자 2022. 11. 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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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6일째, 동참 인원 늘어
항만 반출입·철강 출하 절반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참여하는 화물연대 조합원 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파업으로 인해 전국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수도권 일부 주유소는 휘발유 재고가 바닥나는 등 물류수송 차질이 발생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파업) 현황을 집계한 결과 오후 5시 기준 약 7000명의 조합원들이 18개 지역, 180여곳에서 집회 등을 이어갔다.

이날 정부가 사상 최초로 시멘트 운송 관련 조합원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지만 집회 참여 인원은 전날(7080명)보다 늘었다.

집회 참여 인원은 파업 첫날 9600명을 기록한 뒤 지난 주말 3000~4000명대까지 줄었다.

하지만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8일부터 다시 7000명대로 증가했다. 정부의 강경대응이 이어지자 화물연대 내부 결속력도 더욱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장치율은 62.9%로 평시(64.5%)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49% 수준으로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반출입량이 줄어 수출입 및 환적화물 처리에 차질이 누적되고 있다”며 “광양항, 평택·당진항, 울산항 등은 컨테이너 반출입량 감소율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업계 물류수송 차질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건설업계의 경우 지난 28일부터 전국 912개 건설현장 중 절반이 넘는 508개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작업이 중단됐다. 정부가 시멘트 운송 부문에 업무개시명령을 우선적으로 발동한 배경이다.

탱크로리 차량 상당수가 화물연대 조합원인 정유업계에선 수도권 일부 주유소에서 휘발유 등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해 군 탱크로리 등을 이용해 긴급 수송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는 “화물차를 통한 출하가 지연되면서 평일 일평균 대비 절반 수준의 철강이 출하되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는 완성차를 로드탁송 방식으로 대체 운송하는 등 출하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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