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잘한다...브라이튼 지역지, '최저 평점' 램프티 '우쭈쭈'

[포포투=한유철]

브라이튼 지역지가 타리크 램프티의 활약을 조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너무나 아쉬웠다. 한국은 90분 내내 가나를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적으로 풀었다. 점유율은 무려 63.1%를 기록했고 슈팅도 22회나 시도했다. 공격적인 패스가 다소 적긴 했지만, 패스 성공률 역시 86%로 가나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완벽한 찬스를 노린 탓에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가나의 역습에 2번이나 얻어 맞으며 패배 위기에 봉착했다. 후반전 이강인과 나상호의 투입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조규성이 멀티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역전골을 먹히며 2-3으로 패했다. 경기력 자체에 우위를 잡았기 때문에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경기의 주인공은 골을 넣은 조규성이나 쿠두스였다. 하지만 각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선수들이 차출된 만큼, 몇몇 구단은 자신의 클럽에 속한 선수들의 활약에 집중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라이튼도 그랬다. 주인공은 가나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램프티였다. 그는 이번 시즌 브라이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가나가 귀화를 권유하며 데려올 정도로 국가대표에서도 중요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의 활약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브라이튼에서는 공격력에 강점을 보인 선수지만, 이 경기에선 수비에 집중했다. 태클 2회, 클리어 2회 등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이강인에게 볼을 빼앗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감점을 당했다. 결국 후반 32분 교체되며 풀타임을 소화하지도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역시 램프티에게 선발 선수 중 최저 평점인 6.26을 부여했다.

그러나 브라이튼 지역지 '위 아 브라이튼'은 램프티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들은 "램프티는 한국의 맹공에 맞서 터프한 수비를 했다. 그는 3번의 태클 중 2번을 성공했고 손흥민을 잘 마크하며 5번이나 볼 탈취에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가나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2010년 이후 두 나라 간에는 라이벌리가 구축됐다. 가나는 복수를 위해 12년을 기다렸다. 손흥민을 잘 막은 램프티가 우루과이전에도 좋은 활약을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