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전기로 가는 여객선

최현진 기자 2022. 11. 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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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에서는 전기차가 많지만 바다 위 배도 전기로 움직이는 게 있습니다.

'울산 태화'라고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은 전기추진선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국내 최초 직류 기반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입니다.

둘 다 전기를 추진동력으로 사용하는 것이 같지만 전기선박은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고, 수소선박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 연료전지를 쓴다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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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에서는 전기차가 많지만 바다 위 배도 전기로 움직이는 게 있습니다. ‘울산 태화’라고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은 전기추진선입니다. 무게는 2700t이고 길이 89m입니다. 폭과 높이는 각각 12.8m와 5.4m(4층)로, 총 300명을 태울 수 있습니다. 속도는 최대 16노트(시속 30㎞), 정속 14노트(시속 26㎞) 수준이라고 합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했습니다. 직류 방식을 채택했는데, 교류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습니다. 대용량 변압 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무게를 교류 방식 선박보다 30%가량 줄일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국내 최초 직류 기반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입니다. 배터리 외에도 LNG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합니다.

울산태화 조감도. 산업부 제공


군함을 제외하고 대부부분의 상선과 운반선은 디젤 엔진을 사용합니다. 소음과 진동이 크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기후가 잇따르면서 국제사회는 선박의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선박은 앞으로 퇴출될 것입니다.

이를 대체한 것이 LNG선입니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데 유해물질 배출량을 디젤엔진보다 90%가량 감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유한한 천연가스를 써야 하는 약점이 있습니다. 당장은 쓸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다 고갈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탄소가 완전히 나오지 않는 게 아니라 디젤보다 적다는 의미여서 탄소 제로 흐름에도 맞지 않습니다.

인류는 결국 고갈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를 고민하게 됐는데 수소에너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소선박은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가장 친환경적인 선박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수소에너지는 압축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않고 수소생산 단가가 높아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게 전기 추진 선박입니다. 수소선박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전기를 추진동력으로 사용하는 것이 같지만 전기선박은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고, 수소선박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 연료전지를 쓴다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노르웨이는 전기로 움직이는 컨테이너선을 개발해 운항하고 있습니다. 조선강국 한국도 이 같은 흐름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조용히 바다 위를 떠다니는 배의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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