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해임건의안’ 정국 숨고르기 돌입한 與野

조문희 기자 2022. 11. 2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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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이콧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던 여야가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야당이 해임건의안 발의 시점을 순연하자, 여당도 보이콧 방침을 유보키로 결정했다.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한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2일 본회의'로 못 박았던 처리 시한을 "추후 결정"으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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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해임건의안 처리 시점 ‘추후 결정’으로 선회
與는 국정조사 보이콧 방침 유보키로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왼쪽)·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 합의한 뒤 악수는 모습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이콧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던 여야가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야당이 해임건의안 발의 시점을 순연하자, 여당도 보이콧 방침을 유보키로 결정했다.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한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2일 본회의'로 못 박았던 처리 시한을 "추후 결정"으로 선회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재난안전 총책임자로서 이 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묻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도 "향후 대통령실과 여당, 국회 의사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적절하게 시점과 방식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초 계획과 달라진 몇 가지 상황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처리 시한을) 원내지도부가 판단해 결정할 것으로 위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해임건의안) 보류는 아니며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부분도 검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포함한 포괄적 위임이라고 생각해달라"고도 했다.

당초 민주당은 30일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고 내달 1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2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날 의총에서 해임건의안 처리 시한을 '추후 결정'하기로 선회하면서 협상의 창구를 열어두기로 했다. 국민의힘에서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보이콧을 연계해 맞불을 놓은 만큼, 원활한 국정조사 진행을 위해서라도 남은 기간까지 협상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 같은 결정에 즉각 환영 의사를 드러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중진의원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 원내대표단에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위임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보이콧을 유보하고 막판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결정하면 그에 따라 저희 대응도 달라질 수 있다"며 "원내대표단이 해임건의안을 언제 내겠다고 밝히지 않은 상태여서 저희도 입장을 유보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만약 국정조사 이후 이 장관의 책임이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자리를 유지한다면 그 때 해임건의안을 행사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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