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2말3초`는 尹心?… 與 신경전

한기호 입력 2022. 11. 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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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2말3초(내년 2월말~3월초) 전당대회 재가설'이 돌면서 긴장이 감돌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무에 개입 안 한다던 대통령이 친윤 핵심 4인방과 만나 2말3초 전대에 공감했다'는 설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작문 경쟁의 계절이 왔구나'"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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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월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국제협력 증진과 관계개선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2말3초(내년 2월말~3월초) 전당대회 재가설'이 돌면서 긴장이 감돌고 있다. 윤 대통령이 친윤석열계 핵심 의원들(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에 이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대 시기를 논의했는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대위는 연일 윤 대통령의 만찬 행보를 당권경쟁과 연결짓는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25일 대통령 관저 초청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과 독대해 내년 5월 전대를 건의했으나 부정적이었다'는 보도 관련 질문에 "전혀 안 했다. 그런 일까지 대통령이 지침을 주고 그러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독대는 인정하면서도 "(전대 시기를 논의했다는) 내용은 둘째치고 대통령과 나 둘중에 누가 (외부에) 얘기했겠나. 말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김종혁 비대위원도 지난 28일 CBS라디오에서 "금요일(25일) 했던 얘기가 일·월요일부터 보도가 나온다는 게 취재상식에 안 맞다"며 실제 면담 내용이 알려졌을 리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무에 개입 안 한다던 대통령이 친윤 핵심 4인방과 만나 2말3초 전대에 공감했다'는 설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작문 경쟁의 계절이 왔구나'"라고 일축했다.

김행 비대위원 역시 28일 SNS를 통해 "당무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재가받았다는 것도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2말3초·5말6초' 식의 추측성 보도는 비대위와 무관하다"고 알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윤 대통령과 친윤 핵심 만남 관련 "보도 이외에 제가 아는 것이나, 제게 의사가 전달됐다든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위 1차 임기가 내년 3월13일까지니까 (전대를) 그 이전에 할지 이후에 할지 정도는 의원들이 나름대로 의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대위는 다음달 1일 회의부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출범 문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전대 시기 논의를 띄운다는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 "전대 시기나 룰 결정은 비대위 사항이 아니다"며 "제가 생각하는 시점, 누가 생각하는 시점, 딱히 의미가 없다. 전대준비위에서 결정해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의 부인에도 2말3초 전대가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 친윤계 초선 유상범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윤 대통령과 친윤 핵심 간 만찬이 '부부동반' 형식이었음을 부각해 전대 논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비대위다. 가능하면 (1차 임기인) 6개월 안에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했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내년) 3월은 비대위 기간 6개월에 맞추겠단 뜻일 수 있고 4월에 재보궐선거 전후 전대를 하면 무리"라며 "5월 얘기도 나오는데 지도부에서 정하는대로 맞출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다른 주자군은 전대 시기 논쟁과 거리를 두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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