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 5.34% ‘1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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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한 달 사이 0.63%포인트나 뛰면서 연 4%대에 진입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3.38%에서 4.01%로 0.63%포인트 상승하면서 4%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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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금리도 ‘10년 만에 최고’
시중銀 정기예금 금리 다시 4%대
금융당국 경쟁 자제 당부에 하락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한 달 사이 0.63%포인트나 뛰면서 연 4%대에 진입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0%로 9월(24.0%)보다 5%포인트 확대됐다. 고정금리 비중은 2021년 3월(29.3%)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5.27%로 9월(4.66%)보다 0.61%포인트 뛰었다. 5.27%는 2012년 9월(5.30%) 이후 10년1개월 만에 최고 기록으로, 상승폭 기준으로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2.4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지표 금리가 상승한 데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은행 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기업대출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3.38%에서 4.01%로 0.63%포인트 상승하면서 4%대를 넘어섰다. 2009년 1월(4.16%) 이후 1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기준금리 인상, 자금 시장 불안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유동성 규제비율 충족을 위한 수신 확대 노력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연 5%를 넘었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다시 4%대로 내려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당부했고, 수신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소폭 내려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출금리가 고공비행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신금리만 제한할 경우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대출 평균 금리-저축성 수신금리)는 1.25%포인트로 9월(1.33%포인트)보다 줄었다. 잔액 기준으로는 9월과 동일한 2.46%포인트를 유지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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