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령산 봉수전망대 조성 탄력… 엑스포 유치 열기 더한다

노주섭 2022. 11. 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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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도시계획 심의위 열려
부산 전역 파노라마로 조망
친환경 관광문화공간 설계
대원플러스그룹이 사업 맡아
송도해상케이블카 성공 경험
황령산 봉수 전망대는 동쪽으론 해운대·기장 일대, 서쪽의 몰운대·가덕도, 남쪽으로는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 101층 해운대 엘시티에서 바라본 모습 대원플러스그룹 제공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방문한 도시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높은 전망대부터 찾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부산의 경우 도시발전 미래가 달린 '2030세계박람회' 유치 열기가 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여행객의 방문을 늘릴 수 있는 획기적인 랜드마크 관광인프라 시설 확충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29일 부산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 본격적인 '엑스포 세일즈'에 돌입했다. 박 시장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 후보국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면서 프랑스, 불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산마리노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계기로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게 될 부산에 랜드마크 관광인프라 구축에 민관이 모두 힘을 합쳐 관광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도시 전문가들은 국가사업으로 유치에 나선 '2030세계박람회' 개최가 성사되고, 이에 맞춰 가덕 신공항이 조기 건설되면서 제대로 된 관광인프라 시설이 구축된다면 부산 발전에 있어 엄청난 변곡점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 열기 속에 부산시는 30일 대원플러스그룹이 엄청난 자본을 들여 추진 중인 '황령산 봉수전망대 조성 사업'에 대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황령산 전망대 사업은 그동안 관광가치를 기반으로 부산의 대표 브랜드 확보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에서 성사를 위해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논의를 가져 온 프로젝트로 꼽힌다.

지난 2004년 '아시아드 타워 개발'을 위한 민자유치 발표를 시작으로 2012년 '황령산 종합관광개발 계획', 2017년 '관광진흥계획' 등을 통해 황령산 전망타워 조성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2015년 소규모 전망데크와 쉼터 등을 설치하는 데 그칠 정도로 표류를 거듭해오고 있다.

이에 부산시가 예산 투입 없이 엄청난 민간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려는 계획에 많은 난관을 겪고 있는 황령산 전망대 사업 성공을 위해 그만큼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원플러스그룹 측은 황령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전망대를 세계 3대 야경으로 조성, 엄청난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는 일본 하코다테를 능가하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밝히고 있다.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할 황령산 봉수전망대는 '자연과 조화되는 풍경'을 주제로 부산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긴 특별한 형태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역사문화유산인 봉수대 재생을 모티브로 해 부산 전역을 동서남북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망대와 컨벤션 기능을 포함한 복합문화전시홀, 봉수박물관, 부산노포음식문화체험관, 복합문화예술공유센터, 부산여행자센터 등의 관광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복안이다.

전망대 설계는 황령산의 풍경을 유지하기 위해 지형 그대로 계단식으로 배치하고, 상부에는 기존의 식생 그대로 녹화를 해 시설물 전체가 산의 일부로 보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부산 최대 관광지인 서면에서 황령산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버스를 단 '로프웨이'를 설치, 관광객과 이동약자가 편리하게 전망대를 관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540m 친환경로프웨이는 중간에 지주대 없이 서면과 황령산을 연결시키고 중간에 풀 한포기 건드리지 않는 친환경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을 바탕으로 봉수대를 현대화한 황령산 전망대가 조성되면 '2030세계박람회' 유치와 행사 개최에 도움을 주면서 매년 500만명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부산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김대중 대원플러스그룹 사업단장은 "세계 각국이 21세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관광분야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시와 협약을 통해 황령산 봉수전망대 조성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테마사업 대표기업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일조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관광 인프라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산 대표 관광시설로 자리잡은 '송도해상케이블카' 역시 부산 서구청 숙원사업이었으나 공공에서 추진이 불가능해 민간 사업자를 3년 이상 물색한 끝에 대원플러스그룹이 사업에 참여해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송도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는 '킬러콘텐츠'로 만들어내는 저력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전통시장을 포함해 부산지역 유통·관광업계에서도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사할을 걸고 있는 부산시가 공공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을 대신해 어렵게 민자로 추진되고 있는 관광인프라시설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경제에 활기를 더하는 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더욱 앞장서는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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