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어떡해" 국민연금, 국내주식 수익률 -25%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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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가 3분기까지 -7%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운용실적이 크게 부진하면서 평가액도 큰 폭으로 줄었다.
기금운용본부 전략리서치팀이 제시한 '9월말 기준 글로벌 연기금 수익률 비교자료'에 따르면 '적립금' 수익률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7.1% 수준인 반면 미국 CalPERS는 -15.9%를 기록해 국민연금보다 2배 이상 큰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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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가 3분기까지 -7%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주식이 25.5%나 손실을 내면서 수익률 저하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통화긴축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의 영향을 국민연금기금도 피하지 못했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9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수익률은 –7.06% 수준이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이 25.47%의 손실을 기록해 가장 부진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전년말 대비 27.61% 하락해 국민연금기금의 손실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해외주식은 달러·원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익'으로 손실을 메꿨다. 3분기 말 해외주식 운용수익은 -9.52%로, 미국 S&P500 지수가 같은 기간 23.62%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와 안전자산 선호에 의한 달러 강세 지속으로 이 기간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환율 급등이 없었다면 해외주식 손실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채권은 -7.53%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국민연금기금은 해외채권 6.01%, 대체투자 16.24%로 수익을 기록해 손실 방어에 일부 기여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대부분이 이자·배당수익과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운용실적이 크게 부진하면서 평가액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한 전체 자산 중 국내 주식의 비중도 13%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면서 평가액이 전체 자산의 20%를 초과하는 바람에 국민연금이 코스피를 장내에서 막대한 규모로 매도해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는데, 이번엔 지수 하락으로 비중이 급격히 축소된 것이다.
반면 해외주식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의 27.6% 수준으로 비중이 증가했다. 국내 채권은 33.8%, 해외채권은 7.8% 수준의 비중을 각각 기록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올 초부터 글로벌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도 부진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통화 긴축기조를 보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된 것이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해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기금운용본부는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국민연금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금운용본부 전략리서치팀이 제시한 '9월말 기준 글로벌 연기금 수익률 비교자료'에 따르면 '적립금' 수익률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7.1% 수준인 반면 미국 CalPERS는 -15.9%를 기록해 국민연금보다 2배 이상 큰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캐나다 CPPIB는 -6.8%로 국민연금보다 양호했고 일본 GPIF는 -3.8% 수준으로 글로벌 증시하락 상황에서도 국민의 노후자금을 잘 지켰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환경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저성장이라는 복합위기에 직면했다"며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투자기회 모색 등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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