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보장·작은학교 살리기…전북 교육의 대안은

송성환 기자 2022. 11. 2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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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기초학력 보장과 작은학교 살리기는 농산어촌 지역의 대표적인 교육 과제입니다.


전라북도는 학생들에게 주기적인 진단평가를 통해 기초학력을 키워주고, 농촌 유학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단 계획인데요.


전북 교육의 청사진, 살펴봅니다.


먼저 영상보고 오겠습니다.


[VCR]


학령인구 감소에

농산어촌 학교 '직격타'


올해 전북 초중고 학생 수

지난해보다 3,987명 줄어


KEDI "3년 뒤 전북 초교 40% 이상

휴교·통폐합 위기"


코로나 대유행 겪으며

떨어진 기초·기본학력도 과제


전북 교육이 내세운 대안

"모든 학교서 진단평가 실시"


지역교육 살릴 새로운 청사진,

전북교육감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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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앵커

서거석 전북교육감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서거석 / 전북교육감

안녕하세요. 


이혜정 앵커

교육감님 취임 일성으로 전북 교육 대전환을 내세우셨습니다. 


최근에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서거석 / 전북교육감

제가 취임하면서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교육 그리고 소통과 협치의 교육을 내세웠거든요. 


그런데 실력과 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초, 기본학력을 꼭 갖춰야 됩니다. 


사실 아이들이 소질과 적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100명의 아이가 있다면 100개의 길을 열어주는 교육이 돼야 되거든요.


근데 어떤 길을 가더라도 기초, 기본학력은 문자 그대로 꼭 갖춰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역시 실력과 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권과 학생 인권 ,학생 인권과 교권이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역시 교육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1 주체는 교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의 교권이 바로 서지 않으면, 그러면 학교 수업도 흔들리게 되고 또 학생 지도도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면 피해는 누구한테 가냐면 학생한테 가기 때문에 결국 학생 인권과 교권이 좀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된다. 


그래야만 실력과 인성을 제대로 키울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혜정 앵커

학생 인권과 교권의 조화 말씀 주셨습니다. 


앞서 말씀 주신 것 중에 하나가 이제 우리 학력 신장이에요. 


요즘 교육계 화두이기 하죠. 전북 역시 예외는 아닐 텐데요. 


어떤 구체적인 계획 갖고 계신지요?


서거석 / 전북교육감

특히 학력도 일반 학력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게 기초, 기본학력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내년부터 이제 초등학교 2,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주기적으로 진단 평가를 해서 그 결과를 그 아이와 학부모에게만 알려주고. 전체로 공표한다든가, 등수를 매긴다든가 이렇게 안 하고 비율만 과목별로 정해서 알려주고, 그리고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하는 건데요. 


우선 학부모님들은 학부모님들대로, 학교에서는 기초학력이 좀 더딘 아이들은 기초학력 전담 교사와 보조교사를 배치를 해서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도록 하고요. 또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이유가 있어요. 


심리적인 이유, 건강상의 이유. 그거는 그것대로 또 저희가 대처를 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각 시군에 학력지원센터를 둬서 그래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우리 학생들의 실력을 알기 위해서는 진단 평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심리적인 지원까지도 함께 가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우리 교육감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가 교육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동안 교육 현장 많이 둘러보셨죠. 


우리 교육 현장에서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신 게 있을 것 같습니다.


서거석 / 전북교육감

그렇습니다. 사실 이제 과거와 달리 교육이라고 하는 것이 교육청이라든가 학교만의 힘으로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 급식이라든가 또는 방과후 학교, 돌봄, 해외 연수, 폐교 활용 그리고 진로 진학 지도라든가, 또는 고교학점제를 2025년부터 시행을 하게 되는데 그 관련된 문제, 이런 것들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 시, 군 지자체들과 함께 노력을 해야 되고 더 나아가서는 대학이라든가 또는 산업체, 유관기관 다 함께 노력을 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혜정 앵커

우리 교육이 지역의 모두와 함께 해 나가야 한다는 말씀이셨고요. 


정말 학령 인구가 너무나 크게 줄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 농산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들은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 전북도 남의 얘기가 아니죠?


서거석 / 전북교육감

그렇습니다. 이건 전북이라고 예외가 아니고요. 


전국적인 현상인데, 지금 저희 14개 시군이 있습니다만, 10개 지역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돼 있는데 결국 인구가 줄어들고 또 학교도 줄어들고 그럴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작은 학교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이게 큰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 적극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는 도시에 있는 학교, 서울에 있는 학교의 아이들이 우리 농촌에 와서 6개월 또는 1년 정도 유학을 와서 공부하고 다시 돌아가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이번 학기부터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와서 생태환경이 얼마나 좋습니까, 농촌이. 


그런 속에서 특히 초등학생들 같은 경우는 이제 거기서 어떤 특기라든가 취미도 살리고 이런 식으로 하고 있고요. 


이제 중학교 학생이나 고등학생은 지금 내년부터 저희가 시행을 할 계획입니다.


이혜정 앵커

하나 또 더 여쭤보겠습니다. 


우리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대응하는 교육감 위원회의 위원을 맡고 계십니다. 


정부는 교부금 개편에 단계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 같은데 입장이 좀 어떠신지요?


서거석 / 전북교육감

지금 정부에서 유초중고에 지원하는 예산의 일부를 빼서 대학이 지금 너무 재정이 빈약하기 때문에 지원을 해 주자라고 하는 그런 생각을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근데 문제는 대학을 지원해주는 방식인데 지금 유초중고에 대한 예산이 내국세의 20.79%를 의무적으로 배정하는 방식인데요.최근 한 2년간 세수가 늘어나는 바람에 예산이 좀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그걸 좀 활용하자 이런 생각인데 사실 유초중고의 경우에도 앞으로 재정이 지금 많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선 석면 제거를 한다든가 또는 지진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되거든요. 


내진 보강 시설을 또 해야 되고 거기에다가 지금 유초중고의 건물 약 30% 정도가 전부 40년 이상된 건물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부족한 대학 재정을 도와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해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을 제정해서확실하게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혜정 앵커

대학의 재정이 부족한 것은 별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우리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은 정말 유초중고 학생들을 위해서 써야 한다, 이런 말씀이셨습니다.


교육감님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서거석 / 전북교육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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