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빈국지원에 韓도 참여한다···300만弗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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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크라이나 곡물을 세계 식량 빈국에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곡물(Grain from Ukraine)' 구상 프로그램에 참여해 300만 달러(약 40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곡물 구상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300만 달러를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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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크라이나 곡물을 세계 식량 빈국에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곡물(Grain from Ukraine)’ 구상 프로그램에 참여해 300만 달러(약 40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곡물 구상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300만 달러를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곡물 구상은 ‘우크라이나·러시아 곡물 수송 협정(흑해 곡물 이니셔티브)’을 통해 수출되는 곡물 일부를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수단, 예멘 등 식량 위기국에 지원하는 인도적 사업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농산물 수출 세계 4위 농업 국가로 전 세계 밀 수출의 10%, 보리의 15-20% 이상, 해바라기유의 50% 이상을 수출해왔다. 항만을 통한 농산물 월 수출량은 500만~600만 톤 수준이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항구가 봉쇄되면서 수출길이 막히자 농산물 수출량은 6월 기준 400만 톤으로 줄었다.
이에 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발생하자 ‘우크라이나·러시아 곡물 수송 협정’이 체결됐다. 이는 유엔과 터키 중재 아래 흑해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곡물과 식량, 비료를 안전하게 수출하기 위해 체결된 4자 협정이다. 우크라이나와의 극렬한 갈등 속에서도 최근 러시아가 해당 협정의 4개월 연장에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의 공급 불안정에 대한 시장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구상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국제사회의 동참을 요청했고,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들이 참여를 결정했다.
임 대변인은 “세계 식량 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곡물 구상이 러시아가 다시 흑해 항로를 봉쇄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차원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순수한 인도주의 차원에서 식량을 공급하는 사업”이라고 일축하며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의 상시 운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구체적 지원 방법과 대상국은 WFP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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