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30주년 기획]① 한국, 베트남 투자 1위…지역도 진출 확대
[KBS 대구] [앵커]
한국과 베트남이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았습니다.
KBS 대구방송총국은 아세안 핵심 잠재시장인 베트남의 지역 진출 현황과 시장 선점을 위해 나아갈 길을 짚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국과 베트남이 최근 '전략적 동반자'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했습니다.
베트남이 이런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를 맺은 나라는 지금까지 중국과 러시아, 인도 세 곳뿐이었는데요.
우리나라와 베트남 양국은 기존 교육, 문화, 경제 뿐만 아니라 국방과 안보에서도 협력을 확대합니다.
공고해지는 한-베 관계 속 대구와 경북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지역 기업의 베트남 진출 현황과 진출 확대 방안을 짚어봤습니다.
생활가전 전자부품 생산설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공장 직원 대부분은 젊은 베트남 직원입니다.
경산에 본사를 둔 이 업체는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2015년 호찌민에 현지법인을 세웠습니다.
2017년 매출 330억 원을 달성했고, 2019년에는 3배가 넘는 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베트남은 기회의 땅입니다.
[김동환/대영전자 베트남 법인장 : "양질의 똑똑하고 젊은 인력들이 많고 거기에다가 기존에 중국이나 타 동남아에 비해서 비용은 30~40% 저렴하고…."]
이런 이점 때문에 대구·경북에서만 3백70여 개 업체가, 전국적으로는 3천6백여 개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베트남 투자는 계속 증가해 투자 1위 국가로 자리매김했고, 올해는 이미 8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베트남에서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현지 진출 기업 설문조사 결과, 경영 애로사항 1순위로 42.7%가 '코로나로 인한 조업 차질'을 꼽았습니다.
또, '현지 수요 부진'과 '인력난', '경쟁 심화'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 차원에서도 협력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장진/코트라 베트남마케팅연구소 소장 : "우리한테 정말 핵심 역량이 있는 기술을 제외하고는 과감하게 현지에다 전수해주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해요."]
또 현지인들과의 문화 교류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때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영상편집:김상원/그래픽:인푸름/취재지원:한국언론진흥재단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베트남 전문가'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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