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약 사업 제동?…줄줄이 삭감 예고
[KBS 부산] [앵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역대 최대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는데요,
부산시의회 각 상임위원회가 막대한 예산이 제대로 쓰일지, 막바지 심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정된 예산안 계수조정 내역을 보면 특히, 시장 주요 공약 사업 예산이 줄줄이 삭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산안 심사에 머리를 맞댄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사업의 예산 규모는 적절한지, 과다편성된 예산은 없는지, 막판 계수조정이 한창입니다.
심사 과정의 뜨거운 쟁점은 박형준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이었습니다.
우선, 기재위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조성 사업 15% 삭감, 지·산·학 연결 중개 촉진 지원 10% 삭감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영어 하기 편한 도시 첫해 용역비는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김광명/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 : "법적 근거도 없이 편성된 예산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이 예산이 사업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공약 사업) 특정한 분야를 본 건 아닌데 예산을 삭감할 부분은 삭감하고…."]
15분 도시부터 해상스마트시티까지, 다른 위원회도 박 시장의 공약 사업 예산을 줄줄이 깎았습니다.
복지환경위원회는 찾아가는 건강의료서비스를 2/3 삭감했고, 다른 사업과의 중복 우려가 있는 하하 센터 생활권별 조성 사업은 '전액 삭감' 조치했습니다.
건설교통위원회도 15분 생활권 정책공모 선정 사업 지원, 도심 갈맷길 300리 조성, 차 없는 거리 조성 사업 등을 줄줄이 삭감했고,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역시 해상스마트시티 포럼 개최비 1억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 관계자는 "공약 예산 삭감 조정이 당황스럽다"면서도 "마지막까지 시의회를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거와 문화, 의료, 교통, 체육 등을 15분 거리 안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박형준 시장의 '15분 도시' 공약.
최종 관문인 예산결산 특위에서도 '삭감' 심사 기조가 유지된다면 내년 각 세부 사업마다 상당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사고 직전 “인파 터져나와, 인도로 올려라”…경찰 오판이 참사 불렀나
- [단독] 마음 급한 폴란드, KAI에 선수금 1조 2천억 입금
-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 발동…尹 “불법과 타협 안 해”
- [단독] “11시까지 보고 못 받았다”…“10시36분에 지원 지시”
- [월드컵 영상] “날강두가 또” 호날두, 동료 골에 본인이 세리머니 (월드컵 주요장면)
- 하루 새 ‘20도 급강하’…유례 없는 ‘전국 한파경보’
- “더 줄게” “안 받아”…‘예산 증액’ 거절한 이 부처는?
- [월드컵 영상] 손흥민에게 다가온 가나 스태프 “뭐하는 짓이야!”
- 참사 뒤 부상자가 들은 말…“이태원 갔었다 얘기 못하겠어요”
- [영상] 15분 만에 사라진 기부 천사…그들이 남긴 쪽지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