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 마중물 ‘혁신조달제도’

조달청, 혁신제품 판로개척 지원
1% 구매목표제 통해 6800억 성과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A사의 발광다이오드(LED) 바닥신호등은 보행자가 스마트폰 이용 중에도 보행신호를 쉽게 인지하도록 도와주는 혁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20년 경남 창원시에서 시범구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재까지 19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혁신제품의 첫 구매자 돼 초기기업의 판로기회를 제공하는 조달청 혁신조달제도가 기업과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29일 조달청에 따르면 혁신조달제도는 정부가 혁신시제품의 첫 구매자가 돼 혁신제품의 초기 시장진입과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제도다. 혁신제도를 이끄는 핵심 축인 혁신제품은 공공서비스 향상과 기술혁신을 위해 공공성·혁신성 등이 인정될 때 조달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혁신제품은 현재까지 총 3731개의 제품을 접수해 모두 1309개(누계)가 지정됐으며 2081곳의 공공기관이 시범사용을 신청, 모두 1072개 기관에서 1111억3000만원 상당의 제품이 시범사용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혁신제품 사용 활성화를 위한 장치로 공공기관 물품구매액의 1%를 혁신제품으로 구매해야 하는 '혁신제품 구매목표제'도 마련됐다. 혁신제품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까지 누적 6818억원 규모의 혁신구매실적이 달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조달청은 혁신조달이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민간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혁신수요 인큐베이팅'과 '혁신제품 스카우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혁신수요 인큐베이팅은 공공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과 기관이 제기하는 아이디어를 민관 협력을 통해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해 수요자제안형 과제,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혁신조달 방안과 연계하는 사업이다. 혁신제품 스카우터는 기술의 혁신성은 있지만 조달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웠던 기업과 제품을 정부가 선제적으로 탐색·발굴해 컨설팅을 제공, 혁신조달과 연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