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위로 밀려난 SK하이닉스…삼바와 격차 더 커져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2. 11. 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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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LPDDR5X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와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총 자존심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일단 SK하이닉스를 밀어내고 코스피 시총 3위로 올라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이닉스와의 격차를 2조원 넘게 벌렸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시총은 60조9338억원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62조989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시총 격차는 2조552억원이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361조7688억원을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132조6780억원)은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하이닉스에 이어 LG화학(50조4735억원), 삼성SDI(49조3729억원) 순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 시총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지난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63조2025억원으로 SK하이닉스의 시총 62조8266억원을 뛰어넘으면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CMO) 공장에서 한 연구원이 배양기 내 샘플을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총 격차를 키워가면서 시총 3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1.36% 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0.17% 약세를 보이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고성장 지속에 기대감이 모인 반면 SK하이닉스는 내년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며 “전년 대비로는 2.9배에 달하는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사업 모델도 다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 업황의 전망은 암울하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높은 재고 부담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생산업체들의 재고 증가가 예상되어 내년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3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은 전분기 대비 2345억원이 증가했는데 4분기 메모리 가격의 추가 급락을 감안할 때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재차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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