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오픈소스, 정부출연연구원 혁신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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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 모비스 TV 광고가 화제다.
최근 출연연의 R&D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비중이 점차 커지고 오픈소스의 활용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과학기술분야에서 연구개발 혁신을 가속화하고 개발되는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오픈소스 대응 체계 마련이 중요한 시점이다.
출연연 R&D 결과물의 활용·확산을 극대화시키고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으로 오픈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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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 모비스 TV 광고가 화제다. 영화배우 윤경호가 폭포수 아래서 '모빌리티가 육체라면 소프트웨어는 정신'이라고 강조하며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그 데이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재원과 역량을 집결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ICT 분야를 포함한 과학기술 전 분야의 연구개발(R&D)에서도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다. 과거 소프트웨어는 ICT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됐지만 이제는 교통·의료·제조·항공·우주 등 전 분야를 혁신하는 핵심 매개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최근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은 개방형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오픈소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픈소스는 외부의 역량을 활용해 가장 신속하게 기술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개발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과학기술 분야에서 ICT 기술을 활용한 원격 협력이 증가하게 됐으며, 개방형 협력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과거 보안 이슈로 폐쇄적인 방식의 연구개발을 해오던 국방·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오픈소스 활용을 적극 장려해 혁신을 꾀하고 있다. 실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활용되는 약 550여개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소스코드 외에 데이터와 API도 공개 중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출연연 간 오픈소스 기반 R&D 협력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실제 지난 8월부터 '(가칭)출연연 오픈소스 협의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
최근 출연연의 R&D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비중이 점차 커지고 오픈소스의 활용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과학기술분야에서 연구개발 혁신을 가속화하고 개발되는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오픈소스 대응 체계 마련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ETRI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ETRI 오픈소스 테크데이 행사' 또한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연구성과 공개를 통해 오픈소스 활성화를 위한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행사는 출연연의 오픈소스 R&D 활동 공유를 통해 혁신을 이루고 개방과 협업을 통한 R&D 활동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열렸다.
지난해 말 발효된 소프트웨어 진흥법 개정안 제25조를 보면 소프트웨어 분야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하는 경우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오픈소스 방식으로 공개·배포해 개발자 외에도 개발 과정에 참여토록 권고하고 있다. 출연연 R&D 결과물의 활용·확산을 극대화시키고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으로 오픈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
또 최근 오픈소스가 시장의 논리에 의해 철저하게 비즈니스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출연연의 연구결과물 역시 산업적 활용가치를 고려할 때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오픈소스는 개방형 R&D 혁신을 실현하는 핵심 역량이자 지향해야 하는 미래 가치이며, 이러한 가치 실현은 성숙된 협업문화를 통해서 이뤄질 것이다. 출연연에게는 다음 단계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지름길이기도 하다. 이승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오픈소스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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