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자폐·우울증 치료법 단서 찾았다

오장연 기자 2022. 11. 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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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나 우울증과 같은 사회성 관련 질환 치료법에 단서가 될 사회성 행동 변화에 대한 신경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강봉균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사회적 고립에 의한 사회성 행동 변화가 도파민(신경전달물질) 신경회로와 연결 시냅스(두 신경세포 사이 신호 전달하는 연결지점)의 구조적·기능적 변화에 따라 조절되며, 이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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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고립에 의한 사회성 변화 작동 원리 규명
강봉균 교수팀이 규명한 사회적 고립에 의한 사회성 변화 원리를 나타낸 그림. 사진=연구재단 제공

자폐나 우울증과 같은 사회성 관련 질환 치료법에 단서가 될 사회성 행동 변화에 대한 신경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강봉균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사회적 고립에 의한 사회성 행동 변화가 도파민(신경전달물질) 신경회로와 연결 시냅스(두 신경세포 사이 신호 전달하는 연결지점)의 구조적·기능적 변화에 따라 조절되며, 이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사회적 고립은 장기적인 사회적 고립 동물 모델과 사회적 장애 동물 모델로만 연구됐던 기존의 방식으로는 뇌와 신경회로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성별에 따른 사회적 행동 차이가 뇌에서 어떻게 담겨 있는지 시냅스 수준에서의 연구는 관련 기술의 부재로 이뤄지지 못했다.

연구진은 전기생리학, 광유전학, 화학유전학, 그리고 자체 개발한 Dual-eGRASP(시냅스 시각화 표지 기술)을 사용해 사회적 고립 때문에 유발되는 사회적 행동 변화의 작동원리를 분자-세포-시냅스-행동 단위에서 걸쳐 규명했다.

사회적 고립 때문에 활성화되는 배측 봉선핵(뇌 중앙에 위치하는 뇌의 영역) 도파민 신경세포와 측좌핵 간 기능적·구조적 연결이 수컷 생쥐에서만 증가함을 확인했다.

이 연구를 통해 사회적 고립에 의한 사회성 변화를 유발하는 인자가 뇌 신경 회로에 존재하며, 성별에 따른 사회성 변화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강봉균 교수는 "자폐나 우울증과 같은 사회성 관련 질환 치료법 모색에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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